- 수사 전망·분위기
갑작스러운 죽음에 당혹감
“비밀 문 열리기전에 닫히나”
검찰이 이인원(69) 롯데그룹 정책본부장(부회장)의 극단적 선택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검찰은 롯데 수사에서 ‘키 맨’으로 꼽히던 이 부회장을 조사할 수 없게 돼 당장 오너 일가 경영비리에 신동빈(61) 회장의 구체적인 지시나 관여 정황이 있었는지 규명하는 데 차질을 빚게 됐다. 수사 스케줄도 줄줄이 뒤로 밀리게 됐다. 이르면 다음 주로 예정됐던 신 회장과 신동주(62)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소환 조사 지연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롯데 그룹 경영 비리 관련 비밀의 문이 열리기 직전 닫힐 수 있다”는 평가도 내놓고 있다.
26일 오전 이 부회장의 극단적 선택이 알려지자 롯데 수사팀과 대검찰청 관계자들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롯데 수사가 7분 능선을 넘어섰다고 자평한 검찰 수뇌부는 핵심 피의자인 이 부회장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수사 동력이 급속도로 약해질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검찰은 이 부회장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이 부회장의 극단적 선택이 진심으로 안타깝고 고인에게 애도를 표한다”며 “수사일정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당초 이 부회장을 상대로 신 회장 일가의 비자금 조성 의혹, 친인척 관련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계열사 간 부당지원 등 그룹 내 경영비리 전반을 조사할 계획이었다.
또 롯데 지주회사 격인 호텔롯데의 롯데제주·부여리조트 헐값 인수·합병 의혹, 롯데피에스넷 유상증자 과정에서의 계열사 부당지원 의혹, 롯데시네마 등 주요 계열사의 신 회장 친인척 기업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등에 대해서도 이 부회장을 상대로 면밀한 조사를 펼칠 방침이었다.
검찰은 앞으로 오너 소환 등 수사 일정을 조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 당초 이 부회장과 황각규(61) 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 소진세(66)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사장) 등 ‘가신 3인방’ 조사 후, 이르면 다음 주 신격호(94)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 신동주 전 부회장 등을 불러 수사를 마무리 지으려고 했던 방침에 변화가 불가피하다.
다만, 검찰은 “고인의 죽음은 안타까운 일이나, 수사는 원칙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 스케줄에는 차질이 불가피하겠지만, 큰 틀의 롯데 수사는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며, 크게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수사가 중요한 것은 맞지만, 그간 수사에서 광범위하게 롯데 경영비리 관련 증거가 확보돼 오너 일가로 향하는 수사 자체에 큰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기은 기자 son@munhwa.com
갑작스러운 죽음에 당혹감
“비밀 문 열리기전에 닫히나”
검찰이 이인원(69) 롯데그룹 정책본부장(부회장)의 극단적 선택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검찰은 롯데 수사에서 ‘키 맨’으로 꼽히던 이 부회장을 조사할 수 없게 돼 당장 오너 일가 경영비리에 신동빈(61) 회장의 구체적인 지시나 관여 정황이 있었는지 규명하는 데 차질을 빚게 됐다. 수사 스케줄도 줄줄이 뒤로 밀리게 됐다. 이르면 다음 주로 예정됐던 신 회장과 신동주(62)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소환 조사 지연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롯데 그룹 경영 비리 관련 비밀의 문이 열리기 직전 닫힐 수 있다”는 평가도 내놓고 있다.
26일 오전 이 부회장의 극단적 선택이 알려지자 롯데 수사팀과 대검찰청 관계자들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롯데 수사가 7분 능선을 넘어섰다고 자평한 검찰 수뇌부는 핵심 피의자인 이 부회장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수사 동력이 급속도로 약해질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검찰은 이 부회장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이 부회장의 극단적 선택이 진심으로 안타깝고 고인에게 애도를 표한다”며 “수사일정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당초 이 부회장을 상대로 신 회장 일가의 비자금 조성 의혹, 친인척 관련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계열사 간 부당지원 등 그룹 내 경영비리 전반을 조사할 계획이었다.
또 롯데 지주회사 격인 호텔롯데의 롯데제주·부여리조트 헐값 인수·합병 의혹, 롯데피에스넷 유상증자 과정에서의 계열사 부당지원 의혹, 롯데시네마 등 주요 계열사의 신 회장 친인척 기업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등에 대해서도 이 부회장을 상대로 면밀한 조사를 펼칠 방침이었다.
검찰은 앞으로 오너 소환 등 수사 일정을 조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 당초 이 부회장과 황각규(61) 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 소진세(66)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사장) 등 ‘가신 3인방’ 조사 후, 이르면 다음 주 신격호(94)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 신동주 전 부회장 등을 불러 수사를 마무리 지으려고 했던 방침에 변화가 불가피하다.
다만, 검찰은 “고인의 죽음은 안타까운 일이나, 수사는 원칙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 스케줄에는 차질이 불가피하겠지만, 큰 틀의 롯데 수사는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며, 크게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수사가 중요한 것은 맞지만, 그간 수사에서 광범위하게 롯데 경영비리 관련 증거가 확보돼 오너 일가로 향하는 수사 자체에 큰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기은 기자 s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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