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사진) 정권에 대한 내각지지율이 2년여 만에 60%대를 돌파하며 고공행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폐막식에서 인기 게임 캐릭터 ‘슈퍼마리오’로 분장한 채 2020 도쿄(東京)올림픽을 홍보하거나 강경한 외교자세 등이 지지율 상승의 바탕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과 TV도쿄가 지난 26∼28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55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베 내각 지지율은 지난 9∼11일 실시한 직전 조사보다 4%포인트 상승한 62%로 나타났다. 이 신문의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 지지율이 60%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4년 9월 이후 처음이다.

또 이번 조사에서 아베 총리가 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총리직을 계속하기를 바라느냐는 질문에 59%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반대 의견은 29%에 불과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단순 비교는 불가능하다”면서도 “도쿄올림픽에 대한 기대가 이번 올림픽 폐막식에서 도쿄올림픽의 성공을 강조한 총리에 대한 지지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21일 리우올림픽 폐막식에서 슈퍼마리오로 분장한 모습으로 나타나 주목받았으며, 일본 정부가 현지에서 지출한 도쿄올림픽 홍보비용만 133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일본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주변국과의 외교 등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대답이 많았다.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해 등에 계속해서 중국의 공선이 침입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더 강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대답이 55%였고,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 영유권 문제에 대해선 러시아로부터 ‘일부라도 되돌려받아야 한다’는 의견이 54%였다. 또 서울의 주한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을 이전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본 정부가 한국에 10억 엔(약 112억 원) 출연을 결정한 것에 대해서는 반대(49%)가 찬성(37%)보다 많았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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