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장기근속 연공서열 혜택
대졸, 조기명퇴 많아 임금 줄어

10명중 7명 대학 가는 시대
프리미엄 갈수록 줄어들어


우리나라의 대학진학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고 수준이지만, 정작 우리나라 대졸 근로자와 고졸 근로자의 임금 격차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고용노동부의 ‘통계로 보는 우리나라 노동시장의 모습’에 포함된 OECD 국제비교 통계를 보면, 2013년 기준 OECD 31개국의 대졸 이상 근로자의 임금은 고졸 근로자보다 56%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의 경우 대졸 근로자의 임금은 고졸보다 37%를 더 받는 데 그쳤다. 이는 OECD 평균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OECD 31개국 중 대졸과 고졸 근로자의 임금 차이가 큰 국가 순으로 순위를 매긴 결과 한국은 23위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대졸과 고졸 근로자의 임금 격차가 비교적 작은 원인으로 두 가지 요인을 꼽는다. 우선 우리나라의 연공서열형 임금체계를 온전하게 누리는 중장년 근로자 중에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생산현장으로 뛰어든 근로자가 많다는 점이다. 고용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년 미만 근속자 대비 30년 이상 근속자의 임금수준은 3.3배에 달해 연공서열이 OECD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대졸 사무직 근로자는 조기 명예퇴직 등으로 연공서열형 임금체계를 제대로 누리기 힘들다.

2014년 대학진학률이 70.9%로 OECD 최고수준을 나타내는 등 노동시장에서 ‘대졸 프리미엄’이 실종된 현상도 대졸과 고졸 간 임금격차를 줄인 것으로 분석된다.

박명준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대학 진학 여부를 선택하게 해 대학에 진학하지 않는 학생들은 체계적인 현장 중심 기술교육을 받게 하는 독일처럼, 국내 교육체계도 철저한 ‘실속형’으로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김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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