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호이 총리’ 31일 의회서 투표
야권 6개정당 연임 강력 반대
실패하면 12월 또 선거 치러야


두 번의 총선에도 8개월 넘게 정부 구성을 못 하고 있는 스페인이 이번 주 정부 공백 상황을 마무리 지을 중대 기로에 서게 됐다. 이번 주 치러질 총리 신임 투표가 또다시 무산될 경우 스페인은 오는 12월 세 번째 총선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28일 AFP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6월 총선에서 1당을 차지한 국민당의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 대행이 4당인 중도 우파 정당 시우다다노스의 지지를 얻어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라호이 총리 대행은 국민당 의석 137석에 시우다다노스 의석 32석을 포함한 총 169석의 지지를 확보하게 됐다. 하지만 정부 구성을 위한 총리 신임에 필요한 과반수(176석)에는 7석이 모자란 상황이다.

라호이 총리 대행은 오는 31일 의회에서 첫 번째 총리 신임 투표를 치를 예정이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부결이 유력하다. 2당인 사회당(85석)과 3당인 유니도스 포데모스(71석) 등 나머지 6개 정당이 라호이 총리 대행의 총리 연임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페인은 총리 지명자가 의회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를 해야 정부 구성을 시작할 수 있다. 다만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에 실패할 경우 48시간 이내 치러지는 2차 투표에서는 반대표보다 많은 찬성표를 얻을 경우 정부 구성을 할 수 있다. 따라서 라호이 총리 대행은 31일 1차 투표에서 의회의 신임을 얻지 못하면 9월 2일 치러지는 2차 투표에서 반대표보다 많은 찬성표를 획득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2차 투표에서 사회당 등의 기권이 필요하다. 라호이 총리 대행은 이번 주 안에 시우다다노스 외에 다른 당의 지지를 추가로 이끌어내 대연정을 구성하거나, 기권을 약속받아 소수 연정을 만들어야 한다.

라호이 총리 대행이 이번 주 두 차례 총리 신임 투표에서 신임을 얻는 데 실패하면 스페인은 오는 12월 세 번째 총선을 치러야 한다고 WSJ는 전했다.

김석 기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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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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