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야구 대표팀의 조준서(오른쪽)가 29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윌리엄스포트 라메이드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결승에서 패한 후 눈물을 훔치고 있다. AP 연합뉴스
한국팀, 2년만에 WS 진출 미국에 1-2패해 우승 좌절
최근 10년새 클럽 수 8배로 저변확대로 경기력 크게 향상
한국 리틀야구 대표팀이 리틀야구 월드시리즈 결승에서 아쉽게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리틀야구 대표팀은 29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윌리엄스포트 라메이드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결승에서 미국의 미드 애틀란틱 대표(뉴욕 엔드웰)에 1-2로 패했다. 리틀야구 월드시리즈는 국제그룹(아시아태평양·캐나다·멕시코·호주·카리브해·라틴아메리카·유럽아프리카·일본) 8개 팀 중 1위와 미국 지역 8개 팀 중 1위가 격돌하는 무대다.
한국은 1984년, 1985년, 2014년에 이어 통산 4번째 리틀야구 월드시리즈 제패를 노렸으나 아쉽게 달성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까지 한국은 4번 출전해 우승 3회, 준우승 1회를 기록하게 됐다.
한국이 2014년에 이어 다시 리틀야구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저변이 확대된 덕분이다. 클럽팀은 20여 개에 불과했으나 한영관 한국리틀야구연맹 회장이 2006년 8월 취임한 뒤 160여개 팀으로 늘어났다. 경기 화성시에는 내년 3월 개장을 목표로 리틀 야구장 4면, 주니어 야구장 3면, 성인여자 야구장 1면 등이 들어서는 ‘화성 드림파크’가 조성 중이다. 하지만 미국(2만 개 이상), 일본(2000여 개 추산)에 비해서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선발인 사이드암 정준호는 3회까지 안타를 1개도 내주지 않고 삼진을 7개 빼앗았으나 4회 말 1사에서 주드 아바데사와 라이언 하로스트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고 코너 러시에게 유격수를 키를 넘어가는 적시타를 맞으며 1점을 내줬다. 그리고 잭 홉코를 삼진으로 잡을 때 포수가 공을 뒤로 흘리면서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1점을 더 내줬다.
5회 초 이유민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1점 홈런을 때리며 추격했다. 한국은 6회 초 마지막 공격에서 유정택의 번트 안타와 박상헌의 볼넷으로 2사 주자 1, 2루 찬스를 잡았으나 최민호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2홈런, 6타점을 올린 김재경은 “1점 차는 충분히 뒤집을 수 있기에 아쉬웠고 그래서 모두 눈물을 흘렸다”며 “팬들이 열심히 한다고 인정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12세 이하 동서울 올스타 13명으로 구성된 한국은 3차전에서 라틴아메리카 대표 파나마에게 2-3으로 석패해 패자전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멕시코를 7-0으로 누르고 국제그룹 결승에 올라 파나마에 7-2로 설욕하며 월드시리즈 결승에 올랐다. 한 회장은 “우승하지 못했지만, 아이들이 즐기면서 최선을 다했다”며 “좋은 경험, 추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