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질 한국-중국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은 창과 창의 대결이 될 전망이다. 특히 측면 공격수인 손흥민(24·토트넘 홋스퍼·왼쪽 사진)과 우레이(25·상하이 상강·오른쪽)의 힘겨루기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내다보인다.
‘중국의 메시’로 불리는 우레이는 경계대상 1호. 우레이는 올 시즌 중국프로축구 슈퍼리그에서 23경기에 출전해 13골을 넣으며 득점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 선수 중에선 득점 1위. 특히 14골로 1위를 달리던 뎀바 바(31·상하이 선화)가 지난 7월 왼쪽 다리 골절상으로 시즌 아웃 됐기에 득점왕까지 노릴 수 있다.우레이는 17세 이하 대표팀(8경기 7골), 20세 이하 대표팀(9경기 11골)을 거쳐 19세이던 2010년 국가대표로 발탁됐고 A매치 35경기에서 7골을 넣고 있다. 동물적인 골 감각에 쉬지 않고 움직이는 체력, 그리고 스피드를 겸비했다. 174㎝, 66㎏인 우레이는 지난 23일 전북 현대와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섰지만, 끊임없이 위치를 바꾸며 수비진을 괴롭혔다. 당시 경기를 지켜본 울리 슈틸리케(62) 대표팀 감독은 “우레이는 활동량이 많고 스피드와 개인기가 뛰어나다”며 “특히 우레이의 포지션 전환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우레이와 마찬가지로 2선 측면에서 중국의 골문을 노린다. 주포지션인 왼쪽 측면은 물론 그라운드를 폭넓게 휘젓고 다니는 게 주특기. 원톱 자원인 석현준(25·트라브존스포르)이 대표팀에서 빠졌기에 손흥민 의존도는 더욱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손흥민은 이번 중국과의 경기에 출전할 국가대표 21명 중 구자철(27·FC아우크스부르크)과 함께 A매치 최다득점 공동 1위(16골)다.
손흥민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8강전에서 탈락했고, 지난 13일 개막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선 1차례도 투입되지 못했다. 게다가 이적설이 흘러나오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기에 중국과의 1차전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재확인시킨다는 복안. 손흥민은 29일 열린 공개훈련을 마친 뒤 “오직 이기는 것만을 생각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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