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나 주니어의 트위터
마라도나 주니어의 트위터
주니어 “오랜 기다림…행복”

아르헨티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56)가 30년 만에 혼외 자식을 아들로 인정했다. 30일 오전(한국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마라도나는 현지시간으로 29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소아니레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디에고 마라도나 주니어에게 “너는 내 아들”이라고 말했다. 마라도나는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에서 뛰던 1986년 이탈리아 여성과의 사이에서 마라도나 주니어를 얻었다. 하지만 마라도나는 마라도나 주니어를 아들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탈리아 법원이 1992년 마라도나에게 양육비를 지급하라고 판결했고, 2003년 소송에서도 마라도나 주니어가 마라도나의 친자임이 확인됐지만 마라도나는 법원 판결도 인정하지 않았다. 마라도나는 수년간 이탈리아 법원의 DNA 검사도 거부해 왔다.

마라도나는 뒤늦게 마라도나 주니어를 아들로 인정하고 지난주부터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마라도나 주니어는 자신의 트위터에 “감정이 북받쳐 오른다. 30년을 기다렸다”며 “이제 행복을 함께 할 수 있게 됐다”는 글을 올렸다. 마라도나 주니어는 아버지가 자신의 뺨에 키스를 하는 사진도 트위터에 올렸다. 이탈리아 국적인 마라도나 주니어는 2003년 스코틀랜드 하위 리그에 입단한 후 이탈리아에서 활약했지만 축구 선수로서는 빛을 보지 못했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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