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에르도안 G20서 회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다음 달 중국 항저우(杭州)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별도의 정상회담을 하고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척결 작전 등에 대해 논의한다.
터키 쿠데타와 IS 격퇴 작전 등을 놓고 갈등이 높아진 양국 관계가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AFP 등에 따르면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G20 둘째 날인 다음 달 4일 오바마 대통령과 에르도안 대통령이 만나 IS 격퇴전 및 양국 간 지속적인 협력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언론들은 양국 정상이 터키의 시리아, 이라크 지역 쿠르드계 공격과 관련 깊은 논의를 나눌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과 터키는 동맹관계로 시리아 내 IS 격퇴를 위해 공조하고 있으나 최근 터키가 쿠르드계 정치세력 민주동맹당(PYD)과 민병대 인민수비대(YPG)를 공격해 갈등을 빚고 있다. 미국은 PYD와 YPG를 주요 동맹세력으로 여기지만 터키 정부는 이들이 1980년대부터 자국 내 분리 독립을 주장하는 무장조직 쿠르드노동자당(PKK)과 연계됐다고 보고 있다. 터키군은 지난 24일 시리아에 침투해 북부 도시 자라블루스를 IS로부터 탈환했으나, 이후 유프라테스강 인근의 쿠르드계 지역에 폭격을 퍼부으며 쿠르드계 축출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터키군은 29일 시리아 국경을 넘어 이라크 북부 가라 지역의 쿠르드계 목표물을 폭격했다.
미 국방부는 28일 터키군 공격으로 쿠르드계 인명피해가 속출하자 “무력충돌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지만, 터키의 오메르 첼리크 유럽연합(EU) 담당 장관은 “터키가 어떤 테러조직과 싸울지에 대해 누구도 이래라저래라 할 권리가 없다”며 쿠르드계에 대한 공세를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르도안 대통령 역시 이번 군사작전이 IS와 쿠르드계를 모두 겨냥한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일각에서는 터키와 미국의 쿠르드계 관련 갈등이 IS 격퇴전에 지장을 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IS의 자폭 테러가 연일 이어지며 미국과 터키의 쿠르드 공격 관련 갈등 봉합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AP 등에 따르면 29일 예멘 남부 아덴의 모병소에서 폭탄을 실은 차량이 폭발해 군인 71명이 숨지고 98명이 부상했다. 앞서 28일 이라크 남부 아인 알타므르의 결혼식장에서도 자살폭탄 테러가 일어나 최소 18명이 숨졌다.
김대종 기자 bigpaper@munhwa.com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다음 달 중국 항저우(杭州)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별도의 정상회담을 하고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척결 작전 등에 대해 논의한다.
터키 쿠데타와 IS 격퇴 작전 등을 놓고 갈등이 높아진 양국 관계가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AFP 등에 따르면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G20 둘째 날인 다음 달 4일 오바마 대통령과 에르도안 대통령이 만나 IS 격퇴전 및 양국 간 지속적인 협력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언론들은 양국 정상이 터키의 시리아, 이라크 지역 쿠르드계 공격과 관련 깊은 논의를 나눌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과 터키는 동맹관계로 시리아 내 IS 격퇴를 위해 공조하고 있으나 최근 터키가 쿠르드계 정치세력 민주동맹당(PYD)과 민병대 인민수비대(YPG)를 공격해 갈등을 빚고 있다. 미국은 PYD와 YPG를 주요 동맹세력으로 여기지만 터키 정부는 이들이 1980년대부터 자국 내 분리 독립을 주장하는 무장조직 쿠르드노동자당(PKK)과 연계됐다고 보고 있다. 터키군은 지난 24일 시리아에 침투해 북부 도시 자라블루스를 IS로부터 탈환했으나, 이후 유프라테스강 인근의 쿠르드계 지역에 폭격을 퍼부으며 쿠르드계 축출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터키군은 29일 시리아 국경을 넘어 이라크 북부 가라 지역의 쿠르드계 목표물을 폭격했다.
미 국방부는 28일 터키군 공격으로 쿠르드계 인명피해가 속출하자 “무력충돌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지만, 터키의 오메르 첼리크 유럽연합(EU) 담당 장관은 “터키가 어떤 테러조직과 싸울지에 대해 누구도 이래라저래라 할 권리가 없다”며 쿠르드계에 대한 공세를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르도안 대통령 역시 이번 군사작전이 IS와 쿠르드계를 모두 겨냥한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일각에서는 터키와 미국의 쿠르드계 관련 갈등이 IS 격퇴전에 지장을 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IS의 자폭 테러가 연일 이어지며 미국과 터키의 쿠르드 공격 관련 갈등 봉합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AP 등에 따르면 29일 예멘 남부 아덴의 모병소에서 폭탄을 실은 차량이 폭발해 군인 71명이 숨지고 98명이 부상했다. 앞서 28일 이라크 남부 아인 알타므르의 결혼식장에서도 자살폭탄 테러가 일어나 최소 18명이 숨졌다.
김대종 기자 bigpap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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