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여성이 도로에 떨어진 마른고추를 택시에 싣고 달아났다가 블랙박스와 CCTV 영상을 분석한 경찰에게 붙잡혔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30일 이 같은 혐의(절도)로 A(여·61)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2시 43분쯤 부산 금정구 구서동의 한 도로에서 B(34) 씨가 몰던 1t 트럭에서 마른고추 2포대가 떨어졌다. B 씨는 떨어뜨린 고추를 회수하려고 급하게 차를 돌렸지만 이미 사라진 뒤였다. 경찰은 범행 장면이 담긴 버스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해 행인 A 씨가 지나가던 택시를 세워 트럭에서 떨어진 고추를 싣고 달아난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은 블랙박스에 찍힌 택시 차량 번호를 통해 택시운전사를 만나 A 씨가 내린 곳을 알아냈고, 하차지점 인근 CCTV 영상을 분석해 A 씨를 붙잡아 고추도 모두 회수했다.

부산 = 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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