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 과다 수임 등 ‘포화’
조 후보 “실제 10건밖에 안돼”
부동산 특혜의혹 김재수 후보
“미분양이라 낮은 가격 매입”
오늘 청문회 고성 오가며 파행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이 검증한 국회 인사청문 대상자들이 각종 의혹에 휩싸이면서 “제대로 사전 검증한 게 맞느냐”는 부실 검증 비판론이 제기되고 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31일 통화에서 “우 수석이 자기 기준으로 검증을 하니까 무난하게 넘어간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은 ‘배우자 부당 사건 수임’ ‘수상한 예금 증가’ ‘매년 5억 원대 지출’ ‘장녀 특혜 채용’ 의혹 등을 지적하면서 청와대 검증 시스템에 문제를 제기했다.
김병욱 더민주 의원은 인사청문회에 앞서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조 후보자가 국회 정무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지난 18대 국회 당시, 김앤장 소속의 변호사인 배우자가 정무위 직할 소관기관인 공정거래위원회 사건을 다수 수임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이 서울지방변호사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8대 국회 전반기 조 후보 배우자의 수임은 모두 34건이고, 이중 공정위 관련된 사건은 26건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인사청문회 전 통화에서 “우 수석이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의혹들을 알면서도 넘어간 것인지, 몰랐으면 능력이 없는 것이고 알면서 넘어간 것은 국민을 무시하고 얕보는 조치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조 후보 측은 “조 후보 배우자가 1997년부터 맡은 공정위 사건은 총 87건인데 조 후보가 정무위 활동 기간 중 수임한 공정위 사건은 11%에 해당하는 10건밖에 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이날 청문회는 지난 29일 야당의 누리 과정 관련 추가경정예산안 단독 처리에 대해 여당 의원들이 문제 제기를 하면서 파행됐다. 여당 의원들은 유성엽 교문위원장이 인사청문안을 상정하려 하자 새누리당 간사 염동열 의원이 위원장석으로 나가 항의를 하고, 여당 의원들은 “마이크 뺏어”, “위원장 사퇴해” 등 고함을 치면서 한동안 회의가 진행되지 못했다.
1일 인사청문회를 앞둔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는 농림부 재직 당시 관련 대기업으로부터 부동산 특혜를 받은 의혹이 제기됐다. 2001년 CJ 계열 건설사가 분양한 용인소재 아파트를 2006년 매각하면서 3억7000만 원의 시세 차익을 거뒀다는 의혹 등이다.
김 후보자 측은 이에 대해 “미분양이라 낮은 가격에 매입할 수 있었으며 규모도 전용면적이 88평이 아닌 62평”이라며 “당시 아파트 감정 평가액이 5억7000만 원 수준으로 대출은행(농협)에서 감정가의 80% 수준을 대출한 것”이라고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 의원이 자료 몇 개 뒤져 발견한 부적격 사유를 어떻게 민정수석실이 걸러내지 못하느냐”고 비판했다.
김동하 기자 kd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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