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사회시민회의 보고서
유관기관 방문 최대 2곳 뿐
메트로 “적자라도 연수 필요”
서울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가 수조 원 빚더미 속에서도 매년 임직원 외유성 해외연수에 수억 원을 써온 사실이 드러났다. 서울메트로 측은 ‘직원 역량 강화’ 차원에서 진행한 연수라고 주장하지만, 관광 일정이 대거 포함돼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바른사회시민회의가 31일 공개한 ‘서울메트로·도시철도공사 직원 해외연수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메트로는 2013∼2015년 3년 동안 모두 15억3200만 원을 들여 임직원 673명을 일본과 프랑스, 영국, 미국 등으로 보냈다.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메트로의 부채는 3조568억 원에 달했다.
서울메트로는 2012년 노사단체협약을 통해 ‘해외 선진기관 벤치마킹을 통한 견문확장 및 동기부여로 직원 직무 역량 발전과 조직경쟁력 강화에 기여한다’는 명분으로 해외연수를 제도화한 바 있다. 하지만 바른사회가 서울메트로 임직원의 해외연수 내용을 분석한 결과, ‘역량 강화’와는 거리가 멀었다. 2013년 일본 연수 일정에 따르면, 첫날 오전 11시 10분 도쿄(東京) 나리타(成田) 공항 도착 이후 스케줄이 아무것도 없었다. 둘째 날 종합방재센터와 롯폰기(六本木)역을 ‘시찰’했지만, 이후 일정은 도쿄 미드타운과 롯폰기를 둘러보는 것이었다. 셋째 날에는 오전에 도쿄 공공 교통 정책자료를 ‘연구’한 뒤 오후에 하코네(箱根) 산악열차를 탔다.
같은 해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를 찾은 연수팀은 대영박물관·타워브리지·샹젤리제 거리·에펠탑·베르사유 궁전 등을 방문했다. 일주일 연수 기간 이들이 관계기관을 방문한 것은 런던지하철공사와 파리교통공사가 전부였다. 홍콩·마카오 연수팀은 마카오 역사 지구와 세계문화유산 및 유네스코 지구를 찾았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연수팀은 사막 사파리와 인공섬을 구경했다.
박주희 바른사회 사회실장은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가 만성적자, 성과급 잔치에도 불구하고 단체협약을 근거로 임직원 해외연수를 시행하고 있다”며 “게다가 내용을 들여다보면 연수와 어울리지 않는 일정이 대부분이고, 연수보고서 내용도 부실한 실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연수 대상 국가별로 어떻게 공사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을지 고려해 일정을 짠다”며 “적자인 회사라도 직원 역량 강화 차원에서 필요한 교육이나 연수는 해야 한다”고 해명했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
유관기관 방문 최대 2곳 뿐
메트로 “적자라도 연수 필요”
서울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가 수조 원 빚더미 속에서도 매년 임직원 외유성 해외연수에 수억 원을 써온 사실이 드러났다. 서울메트로 측은 ‘직원 역량 강화’ 차원에서 진행한 연수라고 주장하지만, 관광 일정이 대거 포함돼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바른사회시민회의가 31일 공개한 ‘서울메트로·도시철도공사 직원 해외연수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메트로는 2013∼2015년 3년 동안 모두 15억3200만 원을 들여 임직원 673명을 일본과 프랑스, 영국, 미국 등으로 보냈다.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메트로의 부채는 3조568억 원에 달했다.
서울메트로는 2012년 노사단체협약을 통해 ‘해외 선진기관 벤치마킹을 통한 견문확장 및 동기부여로 직원 직무 역량 발전과 조직경쟁력 강화에 기여한다’는 명분으로 해외연수를 제도화한 바 있다. 하지만 바른사회가 서울메트로 임직원의 해외연수 내용을 분석한 결과, ‘역량 강화’와는 거리가 멀었다. 2013년 일본 연수 일정에 따르면, 첫날 오전 11시 10분 도쿄(東京) 나리타(成田) 공항 도착 이후 스케줄이 아무것도 없었다. 둘째 날 종합방재센터와 롯폰기(六本木)역을 ‘시찰’했지만, 이후 일정은 도쿄 미드타운과 롯폰기를 둘러보는 것이었다. 셋째 날에는 오전에 도쿄 공공 교통 정책자료를 ‘연구’한 뒤 오후에 하코네(箱根) 산악열차를 탔다.
같은 해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를 찾은 연수팀은 대영박물관·타워브리지·샹젤리제 거리·에펠탑·베르사유 궁전 등을 방문했다. 일주일 연수 기간 이들이 관계기관을 방문한 것은 런던지하철공사와 파리교통공사가 전부였다. 홍콩·마카오 연수팀은 마카오 역사 지구와 세계문화유산 및 유네스코 지구를 찾았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연수팀은 사막 사파리와 인공섬을 구경했다.
박주희 바른사회 사회실장은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가 만성적자, 성과급 잔치에도 불구하고 단체협약을 근거로 임직원 해외연수를 시행하고 있다”며 “게다가 내용을 들여다보면 연수와 어울리지 않는 일정이 대부분이고, 연수보고서 내용도 부실한 실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연수 대상 국가별로 어떻게 공사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을지 고려해 일정을 짠다”며 “적자인 회사라도 직원 역량 강화 차원에서 필요한 교육이나 연수는 해야 한다”고 해명했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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