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사진)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12월 일본을 방문하기로 일본 정부 측과 합의했다.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 영유권 문제 논의를 위해 푸틴 대통령의 방일을 추진해 온 아베 신조(安倍晋三·왼쪽) 일본 총리가 또 한 번 외교 성과를 올리게 되면서 임기 연장 논의에 탄력이 더욱 붙을 전망이다.
30일 러시아 타스통신과 일본 언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의 외교 담당 보좌관 유리 우샤코프는 이날 “12월에 오랫동안 연기돼온 푸틴 대통령의 일본 방문이 이루어질 것”이라며 “다음 달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서 만날 푸틴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푸틴 대통령의 방일 정상회담 의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방문 날짜도 조율됐지만 일본 측과 상의해 이를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의 방일은, 총리직에 있던 2009년 5월을 제외하고 대통령 자격으로는 지난 2005년 11월 이후 약 11년 만이다. 양국 정상은 12월 정상회담에서 러·일 간 최대 현안인 쿠릴열도 문제를 비롯해 2차 세계 대전 종전 후에도 체결되지 않고 있는 양국 간 평화조약 체결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베 정권은 지난 5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미군 원자폭탄 투하지인 히로시마(廣島) 방문을 성사시킨 데 이어, 푸틴 대통령의 방일을 통해 쿠릴열도 영유권 문제 논의에서도 진전을 이룬다면 또 한 번의 큰 외교성과를 낼 전망이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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