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직 다툼 두달째 개점휴업
시민단체, 지방의원으론 처음


울산 동구 의회가 의장직 자리다툼으로 두 달째 원 구성을 못하고, 파행을 빚자 지역 시민단체가 의원들을 대상으로 ‘주민소환’에 나섰다. 2007년 주민소환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이후 지방의회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주민소환 움직임은 전국 처음이다.

울산 동구 지역 시민단체인 동구주민회는 1일 기자회견을 열고 동구의회가 하반기를 맞은 지난 7월 이후 두 달째 원 구성을 못한 채 직무를 유기하고 있다며 동구선거관리위원회에 주민소환투표청구서를 접수하는 등 본격적인 주민소환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동구의 경우 주민소환제를 시행하기 위해서는 유권자(13만9811명)의 20%인 2만7000명 이상의 서명을 60일 이내에 받아야 한다. 동구의회는 지난달 7일부터 후반기 의장 선출 및 원 구성에 나섰지만, 전체 의원 8명 중 다수당인 새누리당 의원(5명) 사이에서 의장 자리를 놓고 갈등이 빚어져 이날 현재까지 의장단 선거를 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동구의회는 동구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86억 원을 편성한 2차 추경예산도 처리하지 못하는 등 의회 기능을 전혀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울산 = 곽시열 기자 sykwak@munhwa.com
곽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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