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ABC, 1020명 설문
클린턴, 러 해킹의혹 부각
‘이메일 스캔들’ 무마 나서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사진) 전 국무장관에 대한 미국인들의 비호감도가 역대 최고치로 치솟았다. 위기에 빠진 클린턴 전 장관은 러시아의 미 선거관리위원회 해킹 의혹을 부각시키며 자신의 ‘이메일 스캔들’을 돌파하고 나섰다. 미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지난 8월 24일부터 28일까지 성인 1020명을 상대로 실시해 31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권자의 56%가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해 ‘비호감’이라고 답했다. 그녀에 대해 호감을 갖고 있다고 밝힌 유권자는 42%에 그쳤다. 지난 6월 같은 여론조사에서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한 비호감도는 5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두 달여 만에 다시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미 언론들은 클린턴 전 장관의 비호감도가 치솟고 있는 것은 다시 불거진 ‘이메일 스캔들’과, 국무장관 재직 시절 ‘클린턴 재단’과 국무부 특수관계 의혹 탓이라고 분석했다. 분위기 반전을 노리는 클린턴 전 장관은 러시아의 미 주정부 선관위 및 민주당 전국위원회(DNC)에 대한 해킹 의혹을 부각시키며 자신의 이메일 스캔들을 무마하고 나섰다. 31일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열린 재향군인회 집회에 참가한 클린턴 전 장관은 “대통령이 되면 정부가 사이버 공격을 다른 형태의 공격과 똑같이 취급하도록 하겠다”며 “정치적, 경제적으로는 물론 군사적으로도 대응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한편 클린턴 전 장관의 ‘문고리 권력’ 후마 애버딘에 이어 정책담당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앤 오리어리 전 백악관 특보도 남편과 이혼 사실을 밝혀 구설수에 올랐다. 오리어리와 그녀의 남편 굿윈 리우 캘리포니아주 대법원 판사는 31일 샌프란시스코의 유력지 SF 크로니클에 보낸 공동 서한을 통해 결별을 인정했다. 신문은 두 사람의 이혼에 리우 판사와 샌프란시스코 제6구역의 한국계 슈퍼바이저(시의원 격) 제인 킴의 불륜이 관련돼 있다고 전했다.

김대종 기자 bigpap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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