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가 영향이 계속되고 전기요금도 내리면서 올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기록적인 불볕더위 속에 공급량이 줄면서 일부 채소 가격은 폭등했다.
통계청이 1일 내놓은 ‘2016년 8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올 8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0.4% 오르는 데 그쳤다. 올 8월 소비자물가는 2015년 4월(0.4%) 이후 16개월 만에 같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올 2∼4월 1%대를 기록한 뒤 4개월 연속 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8월보다 0.6% 떨어지면서 2015년 9월(-0.2%) 이후 11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그러나 신선식품지수는 2.8% 상승했으며, 특히 신선 어개(생선과 조개류)가 7.9% 올라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지난 6월 1.7% 하락한 뒤 2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농산물 중에서는 배추(58.0%), 풋고추(30.9%), 시금치(30.7%)의 상승 폭이 컸다. 주로 날씨에 취약한 잎채소들이다. 수산물에서는 게(45.1%), 축산물에서는 국산 쇠고기(13.7%) 가격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공공서비스에서는 하수도 요금이 16.1%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외래진료비(2.0%), 입원진료비(2.2%)도 올랐다.
개인서비스에서는 지난해 말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외식 소주 가격이 전년동월대비 13.2% 뛰었고, 공동주택관리비(3.5%), 고등학생 학원비(2.7%), 외식 생선회(5.2%) 물가 상승 폭이 컸다. 집세는 2.5% 상승했다. 월세는 0.3% 오르는 데 그쳤지만, 전세가 3.5% 상승했다.
조해동 기자 haed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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