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에서 2일 개막한 ‘국제가전전시회(IFA) 2016’에서 삼성전자는 유럽 소비자 특성에 맞춰 업그레이드된 ‘패밀리 허브’(왼쪽 사진)냉장고를, LG전자는 모터 기술력을 바탕으로 에너지 효율은 높이고 소음은 낮춘 ‘센텀 시스템’을 적용한 세탁기를 선보이고 있다.  각사 제공
독일 베를린에서 2일 개막한 ‘국제가전전시회(IFA) 2016’에서 삼성전자는 유럽 소비자 특성에 맞춰 업그레이드된 ‘패밀리 허브’(왼쪽 사진)냉장고를, LG전자는 모터 기술력을 바탕으로 에너지 효율은 높이고 소음은 낮춘 ‘센텀 시스템’을 적용한 세탁기를 선보이고 있다. 각사 제공
삼성,유럽 유명 셰프 모델로
빌트인 가전 풀라인업 공개

LG, 저소음·고효율에 초점
‘센텀시스템’세탁기 등 선봬


2일 개막을 맞이한 독일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IFA) 2016’에서 견고한 유럽 시장을 뚫기 위해 우리나라 가전 업계의 현지 맞춤형 전략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유럽 소비자들에게 오랜 기간 브랜드 가치를 쌓아온 현지 업체들을 상대로 화려한 기술력으로만 맞서기 힘들다는 판단에 약점을 보완하는 마케팅으로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그동안 빌트인 가전 분야에 취약하다는 평가를 들어온 삼성전자가 이 분야에 심혈을 기울이는 게 대표적이다. IFA가 열리는 삼성전자 부스 입구에 들어서면 왼쪽에 빌트인 주방을 콘셉트로 한 전시공간이 펼쳐지는데, 맞은편 퀀텀닷 SUHD TV 코너와 비교해도 규모 면에서 뒤떨어지지 않는다.

전체 가전 시장에서 빌트인 가전이 15%를 차지하는 유럽에서 자사 제품이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주려는 의도다.

프리미엄 빌트인 브랜드 ‘셰프컬렉션 빌트인’을 지난해 내놓을 만큼 이 분야 후발 주자에 머물러 있던 삼성전자는 이번 IFA에서는 아예 빌트인 가전 풀라인업을 공개하면서 ‘유럽향’이라는 점을 밝혔다.

유럽 유명 셰프들을 모델로 내세운 ‘셰프컬렉션 빌트인’, 유럽에서 선호도가 높은 블랙 색상을 강조한 ‘블랙 라인’, 유럽 시장의 냉장고 신제품을 기반으로 한 ‘컨템포러리 라인’ 모두 현지 특화 라인업이다.

실용성을 중시하는 유럽 소비자 취향에 재해석된 제품도 눈에 띈다. 한국과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삼성전자의 ‘패밀리 허브’ 냉장고는 이번 행사에서 유럽에서 인기가 높은 상냉장·하냉동 방식의 2도어 모델이 추가됐다.

LG전자도 도시 생활을 주로 하는 유럽 생활 방식에서 저소음·고효율이 중요하다고 보고 ‘센텀 시스템’ 가전을 현지 맞춤형 제품으로 내놨다.

이 시스템이 적용된 상냉장·하냉동 타입 냉장고는 기존 냉장고보다 최대 에너지 사용량을 30% 가량 더 줄일 수 있다는 게 LG전자 측 설명이다. 또 유럽의 최고 에너지 효율 등급보다 약 60% 더 에너지 사용량을 줄인 센텀 시스템 세탁기는 고속 세탁 시 소음이 67dB로 유럽에서 판매되는 동급 드럼세탁기 중 최저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생활가전시장 규모만 70조 원에 이르는 유럽 시장은 현지 프리미엄 업체들의 벽이 높다”며 “이번 IFA에서도 역시 친환경 가전에 주력하는 밀레 등 유럽 업체의 행보를 벤치마킹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베를린=이근평 기자 istandby4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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