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수수색… 회장과 경남고 동문
한성도 강만수 知人회사에 투자


대우조선해양 경영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2일 강만수(71) 전 산업은행장의 비위 혐의와 관련해 추가 압수수색에 나섰다.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한성기업 본사와 임우근(68) 회장 자택 등에 수사팀을 보내 투자 및 회계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다. 이날 압수수색은 강 전 행장이 산업은행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특혜성 대출에 관여한 정황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한성기업은 2011년 산업은행에서 연 5.9% 안팎의 이자율로 180억 원을 대출받았다. 이는 당시 한성기업이 다른 은행으로부터 받은 대출 금리보다 0.5%포인트가량 낮은 수준이다. 검찰은 대출 과정에서 강 전 행장이 한성기업에 특혜로 볼 수 있는 ‘혜택’을 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강 전 행장이 산업은행장으로 재직하면서 대우조선해양에 압력을 행사해 지인이 주주로 있는 바이오업체 B사에 투자하도록 했던 시점에 즈음해 한성기업도 B사에 투자한 배경도 조사하고 있다. 한성기업은 2011년 B사에 5억 원을 투자해 지금도 이 회사 지분 4.29%를 보유 중이다. 검찰은 한성기업에 대한 대출 ‘혜택’과 B사에 대한 투자 사이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고 있다. 특별수사단은 강 전 행장과 임 회장과의 관계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들은 경남고 동문이다. 강 전 행장의 디지털경제연구소는 한성기업 빌딩에 입주해 있다. 검찰은 강 전 행장의 사무실 비용도 임 회장이 대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강 전 행장은 한성기업의 고문을 지낸 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수사단은 박수환(58) 뉴스커뮤니케이션즈 대표에 대한 수사도 강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박 대표와 송희영 전 조선일보 주필 등 주요 인사들 간에 오고 간 자금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박 대표가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받은 26억 원 등 기업으로부터 홍보대행 및 컨설팅 명목으로 받은 고액의 금액 중 일부가 정·관계 고위 관계자에게로 넘어갔는지도 조사 중이다.

민병기·정철순 기자 mingming@munhwa.com
민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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