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앤디 머리(2위·영국)가 올해 마지막 메이저대회 US오픈에서 가볍게 3회전에 올랐다.

머리는 2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남자단식 2회전에서 마르셀 그라노예르스(45위·스페인)에게 3-0(6-4, 6-1, 6-4)으로 승리했다. 머리는 첫 서브 득점률 78%를 유지하는 등 리우올림픽에서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라노예르스는 적극적인 네트 플레이로 맞섰지만, 47개의 범실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머리는 2012년에 이어 두 번째 US오픈 우승에 도전한다. 리우올림픽 동메달리스트 니시코리 게이(7위·일본)는 메이저대회에 처음 출전한 카렌 카차노프(95위·러시아)를 3-1(6-4, 4-6, 6-4, 6-3)로 누르고 2회전을 통과했다.

여자단식에선 비너스 윌리엄스(6위·미국)가 율리아 괴르게스(64위·독일)를 2-0(6-2, 6-3)으로 가볍게 누르고 3회전에 올랐다. 우승후보로 꼽히는 시모나 할레프(5위·루마니아)도 루시 사파로바(44위·체코)를 2-0(6-3, 6-4)으로 꺾었다.

한편 올해 US오픈을 앞두고 메인 코트인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 개폐식 지붕이 설치됐다. 비가 와도 게임을 치를 수 있지만 선수들은 지붕이 닫혔을 때 발생하는 소음으로 인한 고충을 호소하고 있다. 머리와 그라노예르스의 경기는 지붕을 닫힌 채 진행됐다. 빗방울이 지붕 위로 떨어지는 소리가 경기장 안으로 고스란히 전달되는가 하면, 경기장 안에서 팬들이 내는 소음이 울려 퍼지고 있다. 머리는 “지붕을 닫는 사이 관중이 갑자기 증가한 것처럼 느껴졌다”며 “비가 지붕을 때리는 소리가 크게 들렸기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미국테니스협회는 1억5000만 달러(약 1670억 원)를 들여 지붕 공사를 진행했다. 미국테니스협회의 고든 스미스 전무는 “지붕을 닫았을 때 소음이 더 큰 것은 확실하다”며 “그러나 선수나 관중 모두 조금씩 적응하면서 바뀔 것”이라고 설명했다. US오픈이 메인 코트에 지붕을 설치하면서 4대 메이저 중 프랑스오픈만 지붕 없는 대회를 치르게 됐다.
 
손우성 기자 applep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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