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충남 태안 골든베이골프장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한화금융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4타차 역전 우승을 거둔 박성현(23·넵스)이 ‘강철 멘탈’을 과시했다.
그는 전날 3라운드에서 늑장 플레이로 벌타를 받았다. 경기도 잘 풀리지 않아 1오버파 73타를 친 박성현은 벌타까지 받아 74타를 적어내 10위로 밀렸다.
역전 우승에 도전한 최종 라운드 2번홀(파3)에서는 티샷한 볼이 아웃오브바운즈(OB) 구역으로 날아갔다. 한꺼번에 2타를 잃어버렸다.
하지만 박성현은 벌타를 받은 사실과 경기 초반 OB를 낸 데 대해 “그럴 수 있다”고 태연하게 말했다.
“늑장 플레이는 현장에서 시인하고 승복했기에 오늘 경기에 전혀 영향이 없었다”고 못 박은 박성현은 “OB로 2타를 까먹은 뒤에는 아직 16개 홀이나 남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박성현은 이번 대회에서 3차례 OB를 냈다. 3라운드만 빼고 1, 2, 4라운드에서 하나씩 OB를 냈다. OB를 낸 홀에서는 어김없이 2타를 잃었다.
하지만 박성현은 2라운드에서는 곧바로 다음 홀에서 버디를 잡아냈고 최종 라운드에서는 한 홀을 건너뛰어 이글을 뽑아냈다.
박성현은 “하루에 OB 하나 정도는 날 것이라고 예상했기에 마음 상할 일이 아니었다”면서 “그만큼 버디를 더 잡아내면 된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그동안 한화금융클래식을 마음속으로 ‘넘어야 할 산’으로 여기고 있었다.
코스 난도가 높은 이 대회에 지난 2014년 처음 출전한 박성현은 3라운드에서 무려 91타를 치는 망신을 당했다.
작년에도 최종 라운드에서 78타를 쳤다.
특히 골든베이골프장 1번홀(파4)은 박성현에게 한이 맺힌 곳이다.
작년 대회에서 박성현은 나흘 동안 1번홀에서만 8타를 잃었다.
박성현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도 기쁘지만 골든베이골프장 1번홀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한 것도 큰 수확”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힐 정도다.
난코스 극복의 열쇠는 박성현의 장기인 공격 골프였다.
박성현은 “티샷을 드라이버가 아닌 3번 우드나 하이브리드 클럽 등으로 변화를 준 것도 효과가 있었지만 파 5홀에서는 레이업 대신 투온을 노리는 적극적 공략 방법으로 바꿨다”고 털어놨다.
박성현은 이날 역전 우승 가능성을 크게 보지는 않았다고 고백했다.
“3라운드 끝나고 선두와 타수 차가 많아 쫓아갈 수 있을까 생각했다”는 박성현은 “그래도 최선을 다해보자고 한 게 보답을 받았다”고 밝혔다.
박성현은 ‘메이저 우승’을 다음 목표로 내세웠다.
이어지는 KLPGA선수권대회를 비롯해 KB스타챔피언십, 하이트진로챔피언십 등 3차례 메이저대회를 앞둔 박성현은 “우승이 욕심난다”고 말했다.
그는 “메이저대회에서 첫 우승을 해서인지 메이저대회 우승이 기다려진다.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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