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식량난에 대통령 소환 투표 정쟁까지 겹쳐 혼란이 확산되는 베네수엘라에서 국민들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에게 냄비를 두드리며 야유를 퍼붓다 체포됐다.

4일 로이터와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마르가리타 섬에 있는 휴양도시 포를라마르시를 방문한 마두로 대통령을 향해 식량과 생필품 부족에 항의하며 냄비를 두드리고 야유를 쏟아낸 군중 30여 명이 체포됐다. 이들은 당국의 조사를 받은 뒤 석방됐다.

SNS로 퍼진 휴대전화 동영상 등에 따르면 성난 군중은 이날 연설을 마친 뒤 퇴장하는 마두로 대통령의 뒤를 따라가 포위한 채 소리를 지르고 빈 냄비를 두드렸다.

그러나 동영상의 해상도가 떨어져 시위대에 포위된 인물이 마두로 대통령인지 확인하기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지난 3월에도 빈 냄비를 두드리며 식량 부족에 대해 책임지지 않는 정부를 비난하는 시위를 한 바 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유가로 인한 경제위기와 정치 혼란의 책임을 물어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국민소환 투표를 놓고 연일 시위와 충돌이 벌어지고 있다.

김대종 기자 bigpap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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