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우위 지속 여부 관심
트럼프 마이웨이 성공여부도
2016년 미국 대선 캠페인이 5일 노동절 이후 막판 레이스에 본격적으로 진입한다.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왼쪽) 전 국무장관이 최근 불거진 사설 이메일 의혹 등에도 불구, 선두를 끝까지 유지할지가 앞으로 2개월 남은 대선의 최대 관전 포인트다. 이 과정에서 최근 강력한 반(反)이민 정책을 발표하면서 ‘마이 웨이’를 고수한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오른쪽)가 어떤 역전 승부수를 내놓을지도 관심거리다. 특히 오는 26일 클린턴 전 장관과 트럼프가 처음으로 맞붙는 1차 대선 후보 TV 토론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노동절을 하루 앞둔 4일 미국 대선 6대 관전 포인트를 정리했다. WP가 꼽은 첫 번째 포인트는 클린턴 전 장관이 선두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다. 자금·조직력에서 유리한 클린턴 전 장관이지만 국무장관 재직 당시 사용한 사설 이메일 문제 등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정직·신뢰성에 타격을 입은 상태다. 실제로 클린턴 전 장관은 지난 2일 공개된 연방수사국(FBI)의 이메일 의혹 보고서에서도 FBI 질문에 39차례나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변한 것으로 드러났다.
두 번째 포인트는 트럼프의 선거전략이지만, 기존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WP는 지적했다. 공화당 지도부가 ‘대선 후보다운 행보’를 요구하고 있지만, 트럼프는 최근 이민정책 연설에서 불법 이민자 전원 추방 등 기존 입장을 반복하면서 이를 일축했다. 또 WP는 역대 가장 비호감 후보들에 대한 민주·공화당 지지자들의 반응이 투표율에 어떤 영향을 줄지를 또 다른 포인트로 꼽았다. 백인을 핵심 지지층으로 삼는 공화당이 소수 인종 비중이 늘어난 인구통계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승자독식제로 운영되는 선거인단 제도 특성상 공화당에 불리한 선거 지형을 어떻게 극복할지도 앞으로 2개월간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하지만 최대 핵심 변수는 오는 26일부터 3차례 치러지는 TV 토론이다. 현재 클린턴 전 장관은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 여론조사 평균에서 트럼프를 3.9%포인트 앞서지만, 한 달 만에 격차가 절반으로 줄어든 데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가 역전한 결과까지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TV 토론이 게리 존슨 자유당 후보까지 포함한 3자 구도로 치러질 경우 판도는 더욱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CNN은 “현재 10% 안팎 지지율의 존슨 후보가 TV 토론에 참여하려면 평균 15% 지지율을 얻어야 하는데, 이 문턱이 너무 높다는 여론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워싱턴=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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