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조선 부당지원 공세 예고
12일 백남기 청문회도 지뢰밭


추가경정예산안 처리와 정세균 국회의장의 정기국회 개회사 등을 둘러싼 여야의 격한 충돌이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지만 일촉즉발의 전운은 가시지 않고 있다.

특히 ‘조선·해운 구조조정 청문회’(서별관회의 청문회)와 ‘백남기 농민 사건 청문회’ 등 여야가 합의한 청문회는 물론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관련 의혹이 쟁점이 될 운영위원회 등에서 충돌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 야권 일각에선 청문회 ‘창’ 끝을 더 가다듬어야 한다며 청문회 연기론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핵심인물에 대한 증인채택이 불발되면서 청문회가 ‘속빈 강정’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일고 있다.

5일 국회 등에 따르면 일정상 첫 번째 ‘지뢰밭’은 8∼9일로 예정된 서별관회의 청문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정무위원회에서 열리는 이 청문회는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4조2000억 원 지원 과정을 규명하는 게 핵심이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청와대 서별관 회의에서 대우조선해양의 부실을 알면서도 막대한 자금 지원이 결정됐다는 의혹을 제기해 왔다. 야권은 서별관 회의 멤버로 최경환 당시 기획재정부장관 겸 경제부총리와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의 증인 채택이 불발됐지만, 박근혜정부 핵심 실세들이 부당 지원 결정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규명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5일 “야당 측에서 청문회 일정을 조금 연기하자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는 12일 열리는 백남기 청문회에서도 야권의 파상 공세가 예상된다. 백남기 씨는 지난해 시위 도중 경찰의 물포에 맞아 의식 불명 상태에 빠져 있다. 이번 청문회에는 당시 경찰 총수였던 강신명 전 경찰청장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오남석·김병채 기자 greentea@munhwa.com
오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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