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보건의료노조 등과 함께
화물연대도 24일 조합원 총회


정부가 추진하는 성과연봉제 확대와 ‘2대 지침’(저성과자 해고·취업규칙 불이익 변경) 저지를 목표로 공공·금융부문 노조가 9월 총파업을 강행키로 하면서 파란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한진 사태와 겹쳐 철도와 지하철 등 공공운수노조 산하 기관들까지 무기한 공동파업에 나설 방침이어서 또 다른 교통·물류 대란이 우려된다. 산업계에서는 조선·해운 구조조정과 한진 사태 등으로 국가 경제에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명분 없는 파업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5일 노동계에 따르면 오는 27일 공공운수노조 공동파업에 참가하는 산하 기관은 8개 기관 노조로 한국철도 노조(코레일 노조)와 서울지하철 노조, 5678 서울 도시철도 노조, 부산지하철 노조 등이다. 여기에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국민연금공단·한국가스공사·서울대병원 노조도 파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공공부문이 아닌 화물연대의 경우 24일 조합원 총회 집회를 열 예정이다.

공공운수노조 측은 이번 공동파업에 최대 6만 명가량의 조합원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철도와 지하철 노조의 무기한 파업 예고로 한진 사태로 불거진 교통·물류 대란이 더욱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양대 노총 공공부문 노조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이번 파업을 멈추거나, 무기한 파업 돌입 이후 해결을 위한 공은 정부로 넘어갔다”며 책임을 정부로 돌리고 있다.

교통·물류 대란과 함께 전국금융산업노조(금융노조)도 총파업을 예고해 시중은행 업무에 큰 혼란이 예상된다. 23일 서울 마포구 성산동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1차 총파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금융노조 측은 전체 조합원 10만 명 중 8만 명 이상의 참석을 목표로 각 단위 조합을 독려하고 있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이번 파업의 찬성률이 지난 2014년 총파업 찬성률(90.0%)보다 높은 95.7%가 나와 대부분의 조합원들이 총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그만큼 성과연봉제와 2대 지침에 대한 금융권 조합원들의 불만이 매우 크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계에서는 대기업들까지 잇따라 성과연봉제를 도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무조건 성과연봉제 철폐를 요구하는 것은 명분 없는 시대착오적 주장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관계자는 “주요 기업 50개사의 72.9%가 지난 3년간 호봉제를 고치거나 임금피크제를 시행하는 등 임금 체계 개편을 추진했다”며 “성과연봉제 철폐는 시대착오적 주장”이라고 말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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