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석(오른쪽) 해양수산부 장관이 4일 오후 부산 강서구 한진해운신항만터미널 사무동을 방문, 관계자로부터 화물 출·반입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김영석(오른쪽) 해양수산부 장관이 4일 오후 부산 강서구 한진해운신항만터미널 사무동을 방문, 관계자로부터 화물 출·반입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11·12월 성수기까지 불안
外信들 ‘미흡한 대처’ 비난

운임 급등에 수출업체 한숨
日해운사 주가상승 ‘반사익’


한진해운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돌입 파장이 9월 물류 대목의 한·미 간 물동량 이동에 큰 타격을 주는 등 9~12월 성수기 주요국과 무역에 직격탄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중국~미국·유럽 운임이 크게 뛰어 아시아 지역에 진출한 수출업체들의 근심도 깊어지고 있다. 한진해운과 한국정부의 미흡한 대처를 비판하는 외국 언론의 보도도 나오고 있어 장기적인 국가 이미지 손상도 우려된다.

5일 미국의 국제무역시장정보업체 판지바에 따르면 1년 중 9월 한·미 간 해운 물동량은 전체의 11.5%에 달해 곧바로 상당한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1월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 12월 크리스마스 등 굵직굵직한 무역 대목들이 남아 있어 피해는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9~12월 한·미 간 수출, 수입 총액은 무려 371억358만 달러(약 41조 원)에 달한다.

게다가 주요국 기업이나 터널, 항만 관련 업계에서 한진해운에 대한 불만이 높아져 이에 대한 보도가 나오면서 장기적으로는 국가이미지 손상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3일 미국의 항만물류 회사 MESC에 한진해운이 법정관리 사실을 통보했다는 내용을 보도하면서 “한진해운이 전화로 법정관리 사실을 통보했고, 그 어떤 채무도 갚을 수 없으니 따지지 말라고 했다”는 킵 루팃 MESC 대표의 인터뷰를 실었다.

또 아시아 운임 전체가 타격을 입으면서 아시아 지역에 진출한 수출기업들도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외신과 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서 미국 동부연안으로 가는 운임은 컨테이너당 1700달러에서 2400달러로 약 41% 이상, 중국에서 미국 서부연안으로 가는 운임은 1100달러에서 1700달러로 54.5% 이상 급증했다. 상하이(上海)∼뉴욕 구간의 경우 현재 2151달러까지 올라간 상황이다. 또 상하이∼네덜란드 로테르담은 1826달러로 39% 이상 상승했다. 세계컨테이너운임지수(WCI)는 운임 상승 현상이 최소 수주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일본 가와사키기센 해운사도 내년까지 4억5400만 달러 순손실 예상에 파산 또는 인수·합병(M&A) 처리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전 세계 물류대란에 또 다른 악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한진해운의 법정관리행으로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해외 선사들이 주식시장에서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이날 도쿄 증시에서 일본 해운사 미쓰이 OSK의 주가는 장중 7.4%까지 급등했다. 장중 상승 폭으로는 지난 7월 20일 이후 최대다. 또 다른 일본 선사인 닛폰유센은 4.2% 상승했다. 이는 8월 29일 이후 최대폭이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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