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동창에 금품·향응 받고
후배에 사건무마 청탁 의혹
올해초 1500만원 수수 관련
부장검사 “빌린돈 다 갚았다”
反부패수사로 총장 표창 경력
법조계 ‘제2 진경준 사태’ 우려
현직 부장검사가 고등학교 동창 사업가로부터 금품과 향응을 지속해서 받고 후배 검사를 상대로 사건무마 청탁까지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대검찰청이 감찰에 전격 착수했다.
대검 감찰본부는 금융 공공기관에 파견된 김모 부장검사의 금품 수수 및 사건무마 청탁 등 비위 의혹과 관련해 감찰을 진행 중이라고 5일 밝혔다. 대검이 진경준(49) 전 검사장의 ‘주식 대박’ 사건 등과 관련해 고강도 ‘검찰 개혁안’을 발표한 지 5일 만에 검사 비위 의혹이 또 불거지면서 검찰은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 부장검사는 ‘반부패 특별수사’ 공로로 검찰총장 표창도 받은 바 있다.
검찰에 따르면, 김 부장검사는 60억 원대 횡령 및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사업가 김모 씨와 부적절한 돈거래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부장검사는 김 씨로부터 올해 2월과 3월에 각각 500만 원과 10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장검사는 타인 계좌를 이용해 금전 거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는 이 돈을 돌려받지 못했고, 평소 김 부장검사의 ‘스폰서’ 역할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부장검사는 문화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빌린 돈을 모두 갚았고, 이를 증명할 금융자료를 지난 주말 대검에 제출했다”며 “스폰서 관계가 아니다. 검찰 조사에 불만을 품은 김 씨가 나와의 친구 관계에 대해서까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 부장검사는 또 최근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가 회삿돈 15억 원을 횡령하고, 거래처 상대로 50억 원대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로 김 씨를 수사하자 담당 검사 및 부장검사 등과 식사를 하며 사건 무마 청탁을 시도한 의혹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김 부장검사는 “부장검사들과의 식사는 현재 속해 있는 기관에서 업무상 단체로 식사하는 자리였다”며 “김 씨 사건 담당 검사는 과거 함께 근무했던 개인적 친분으로 만났을 뿐이고, 사건 관련 얘기를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대검은 사건 담당 검사를 상대로 김 부장검사의 청탁이 있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서울서부지검은 김 부장검사의 비위 의혹을 5월에 대검에 보고했다. 대검은 당시 진상 규명을 지시했고, 지난 2일에는 김 부장검사에 대해 감찰에 착수했다. 일각에서는 대검 감찰 경과에 따라 김 부장검사의 비위 행위가 추가로 밝혀져 ‘제2의 진경준 사태’로 비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한편 김 부장검사는 장관 출신 여권 고위인사의 인척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반차를 내고 출근하지 않았다.
손기은·김수민 기자 son@munhwa.com
후배에 사건무마 청탁 의혹
올해초 1500만원 수수 관련
부장검사 “빌린돈 다 갚았다”
反부패수사로 총장 표창 경력
법조계 ‘제2 진경준 사태’ 우려
현직 부장검사가 고등학교 동창 사업가로부터 금품과 향응을 지속해서 받고 후배 검사를 상대로 사건무마 청탁까지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대검찰청이 감찰에 전격 착수했다.
대검 감찰본부는 금융 공공기관에 파견된 김모 부장검사의 금품 수수 및 사건무마 청탁 등 비위 의혹과 관련해 감찰을 진행 중이라고 5일 밝혔다. 대검이 진경준(49) 전 검사장의 ‘주식 대박’ 사건 등과 관련해 고강도 ‘검찰 개혁안’을 발표한 지 5일 만에 검사 비위 의혹이 또 불거지면서 검찰은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 부장검사는 ‘반부패 특별수사’ 공로로 검찰총장 표창도 받은 바 있다.
검찰에 따르면, 김 부장검사는 60억 원대 횡령 및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사업가 김모 씨와 부적절한 돈거래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부장검사는 김 씨로부터 올해 2월과 3월에 각각 500만 원과 10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장검사는 타인 계좌를 이용해 금전 거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는 이 돈을 돌려받지 못했고, 평소 김 부장검사의 ‘스폰서’ 역할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부장검사는 문화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빌린 돈을 모두 갚았고, 이를 증명할 금융자료를 지난 주말 대검에 제출했다”며 “스폰서 관계가 아니다. 검찰 조사에 불만을 품은 김 씨가 나와의 친구 관계에 대해서까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 부장검사는 또 최근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가 회삿돈 15억 원을 횡령하고, 거래처 상대로 50억 원대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로 김 씨를 수사하자 담당 검사 및 부장검사 등과 식사를 하며 사건 무마 청탁을 시도한 의혹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김 부장검사는 “부장검사들과의 식사는 현재 속해 있는 기관에서 업무상 단체로 식사하는 자리였다”며 “김 씨 사건 담당 검사는 과거 함께 근무했던 개인적 친분으로 만났을 뿐이고, 사건 관련 얘기를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대검은 사건 담당 검사를 상대로 김 부장검사의 청탁이 있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서울서부지검은 김 부장검사의 비위 의혹을 5월에 대검에 보고했다. 대검은 당시 진상 규명을 지시했고, 지난 2일에는 김 부장검사에 대해 감찰에 착수했다. 일각에서는 대검 감찰 경과에 따라 김 부장검사의 비위 행위가 추가로 밝혀져 ‘제2의 진경준 사태’로 비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한편 김 부장검사는 장관 출신 여권 고위인사의 인척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반차를 내고 출근하지 않았다.
손기은·김수민 기자 s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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