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가전·車부품업체 공급
공장인수 6년만에 판매17배↑
올 판매량 20만2000t 달할듯
지난 1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동남쪽으로 50㎞ 떨어진 하이즈엉성 푹디엔산업단지 포스코 VNPC(Vietnam Ha Noi Processing Center) 공장. 6600㎡ 규모의 공장 내부는 기계 돌아가는 열기와 ‘탁탁’ 철판 자르는 소리로 가득 찼다.
공장 한 코너에서는 10t짜리 스테인리스강 코일이 쭉 펴지더니 세로 방향 절단기 ‘슬리터(slitter)’와 가로 방향으로 자르는 ‘시어(shear)’를 거치자 반듯한 직사각형 모양 철판으로 변신했다. 현지인 근로자 10여 명은 절단기에서 쏟아져 나오는 철판을 고객사에 배송하기 위한 포장 작업에 구슬땀을 흘렸다.
공장을 안내하던 김영효 법인장은 “이곳 공장에서는 강판 크기를 오차범위 ±0.2㎜까지 정밀하게 절단해 가전사 등 고객이 원하는 최고 품질의 제품을 공급한다”며 “포스코 VNPC를 가전·사무용기기(OA) 전문 철강사로 변모시켜 북부 베트남 최고의 철강 전문 가공센터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9년 일본계 철강전문 상사로부터 공장을 인수해 설립된 포스코 VNPC는 포스코 본사의 도금 및 열연강판, 전기강판과 포스코 베트남에서 만든 냉연강판, 포스코 VST의 스테인리스 강판 등을 절단·가공해 한국과 일본 가전사 및 자동차 부품사, 건자재 제조사 등에 판매하고 있다. 인수 첫해 1만4000t에 불과했던 판매량은 6년 만인 지난해 24만4000t으로 17배 수직 상승했고, 만년 적자였던 회사는 2013년 흑자 전환했다.
포스코 VNPC가 자리 잡은 북베트남 지역은 이미 삼성전자, LG전자, 신도리코 등 한국 기업은 물론 캐논, 파나소닉, 브러더 등 다수 외국계 기업들이 공장을 가동해 글로벌 전자산업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면서 전기도금강판(EG), 용융아연도금강판(GI) 등 관련 철강재 수요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특히 LG전자가 인근 하이퐁에 글로벌 생산기지를 구축함에 따라 9월부터 포스코 VNPC의 강판을 대량 구매하는 등 최대 고객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지난해까지 양적 성장에 주력했던 포스코 VNPC는 올해는 단순 유통판매 물량을 줄이는 대신 수익성 높은 가공판매 비중을 높이는 질적 성장에 주력할 예정이다. 포스코 VNPC 측은 올해 연간 판매량이 20만2000t, 영업이익이 100만~120만 달러에 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하이즈엉(베트남)=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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