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의 가전 사업 실무를 담당하는 핵심 인물들이 각각 ‘생활가전의 뉴 노멀(새로운 표준) 제시’와 ‘TV 사업 분야의 영역 확장’을 미래 화두로 설정했다.
서병삼(왼쪽 사진)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부사장)은 ‘국제가전박람회(IFA) 2016’이 열린 독일 베를린에서 지난 2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무풍 에어컨, 패밀리 허브 냉장고 등 새로운 혁신제품이 해외에서도 ‘뉴 노멀’로 자리 잡고 있다”며 “지금까지 쏟은 투자와 노력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패밀리 허브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처음엔 의구심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이날 전시된 다른 업체 냉장고들이 이 제품의 스타일을 따라오는 걸 보고 뉴 노멀의 가능성을 보았다는 것이다.
결국 혁신이 새로운 트렌드로 이어져야 하고 이를 위해 쉬운 혁신이 필요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서 부사장은 “가전제품이 사람을 괴롭히면 안 된다”며 “기술이 지나치게 많이 들어가거나 긴 설명이 필요한 제품은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탁 도중 세탁물을 추가할 수 있는 애드워시 세탁기와 바람이 안 나오는 무풍 에어컨도 이 철학에서 벗어나지 않아 성공했다고 그는 강조했다.
서 부사장은 “뉴 노멀 제시가 지속되면 언젠가 유럽의 생활가전 본고장의 리더들을 능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같은 맥락에서 무풍과 비슷한 콘셉트의 시스템 에어컨 ‘360카세트’로 2020년까지 이 분야 사업을 궤도에 올려놓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3일 만난 권봉석(오른쪽) LG전자 HE(홈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장(부사장)은 올레드 TV의 차별화를 통한 시장 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권 부사장은 “내년엔 올레드 TV를 출시하는 업체가 우리를 포함해 10개에 이를 것”이라며 “화질 차별화는 물론 사업 영역을 확장이 필요해 항공기 디스플레이에 올레드를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곡률(휘어지는 정도)을 유지하면서도 우수한 화질을 표현할 수 있어 충분히 시장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 올레드 TV에 그치지 않고 자사 TV 점유율의 규모 확대를 위해 LCD TV 라인업 강화 계획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부사장은 “삼성전자가 쓰는 것과 다른 물질의 퀀텀닷 소재 필터를 적용해 LG전자 버전의 LCD 퀀텀닷 TV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를린 = 이근평 기자 istandby4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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