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18%·배 47%나 올라
폭염 탓 출하량 30% 줄어
서민들 제수용품 구입 부담


추석을 앞두고 주요 농수산물 가격이 가파르게 올라 서민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실제로 올여름 폭염으로 작황이 좋지 않은 데다 제대로 수확조차 되기도 전에 이른 추석이 닥쳐 일부 농작물은 지역에 따라 평소 가격의 2∼3배까지 폭등, 장바구니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7일 인천시가 최근 구월·삼산농수산물시장의 주요 품목 거래가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농수산물 가격 폭등은 채소가 선도하고 있다. 무는 20㎏에 1만7950원으로 지난해(5650원)보다 3배 이상, 배추는 10㎏에 1만650원으로 지난해(3940원) 보다 2.7배 각각 올랐다. 부산지역에서도 배추 한 포기 가격이 7500원으로 평년보다 2.3배, 무 1개 가격이 2240원으로 18%가량 급등했다.

이 같은 채소 값 폭등은 서민들의 제수용품 구매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충북 청주 육거리시장에서는 김치용 배추가 포기당 8000∼1만2000원으로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다. 무도 개당 3000∼4000원으로 지난해보다 1.5배 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강원도내 소매점에서도 배추가 포기당 8000원으로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주부 유모(39·인천 남동구 구월동) 씨는 “서민 입장에서 배추, 무 등 농수산물의 가격이 너무 올라 장 보기조차 겁난다”며 “올해는 가계 사정상 추석 차례음식을 최대한 간소하게 차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채소 가격이 오른 것은 올여름 폭염과 가뭄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9월 출하량이 지난해 추석 전보다 20∼30%가량 줄었기 때문이다.

과일 가격도 채소 못지않게 크게 올랐다. 경북 안동시 농수산물도매시장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5일까지 사과 20㎏의 평균 경매 낙찰가격은 5만7610원으로 지난해보다 18%가량 올랐다. 배도 15㎏에 평균 3만2340원으로 지난해보다 47%나 올랐다. 복숭아와 포도 가격도 지난해보다 17∼18%씩 상승했다.

이상원 기자 ysw@munhwa.com, 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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