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성 갖춘 평가인재 확보로
기술평가 분야 다양화할 계획
기업들이 보유한 기술이나 특허권을 거래하기 위해 선행돼야 하는 것이 ‘기술가치평가’다. 최근에는 특허기술가치평가가 기술거래, 투자유치, 세무, 특허소송 수행, 특허권 담보대출 등에 필수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
특허청과 한국발명진흥회는 2001년 특허기술가치평가를 전담하는 전문조직으로 지식재산평가센터를 설치해 정부 공인 국내 최고의 기술평가기관으로 인정받으며 신뢰를 쌓아 왔다. 평가센터는 기술가치평가, 기술력등급평가, 사업성평가, 연구용역 수행을 주요 임무로 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진행된 특허권 담보대출·투자·보증 실적은 총 260건, 2550억 원에 달하며 평가센터의 기술가치평가건수는 국내 1위 수준이다.
특허기술가치평가는 중소기업의 기술사업화에 결정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 방산업체 ‘에프티에스’는 사업 규모가 100억 원에 달하는 사격훈련시스템 구축사업을 미국 기업과의 경쟁에서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회사 규모(매출액 38억 원)가 워낙 작고 담보가 부족해 자금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은행으로부터 특허권 담보대출 상품을 안내받고 한국발명진흥회에 문을 두드렸다. 한국발명진흥회는 평가대상 특허기술의 기술 유용성 및 경쟁성 분석, 특허의 권리성 분석, 시장성 분석 등을 거쳐 특허권의 담보가치를 산정했고, 에프티에스는 이를 통해 10억 원을 대출받을 수 있게 됐다. 회사는 해당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것은 물론, 주한미군 이전사업 프로젝트, 포스코대우와의 해외수출 협력 등 성장세를 이어 나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종전의 2배가 넘는 101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특허청과 한국발명진흥회는 이러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기반은 전문성을 갖춘 기술평가인력 확보라고 보고 전문인력 확보는 물론, 평가대상 기술도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준석 한국발명진흥회 상근부회장은 “기업이 보유한 핵심 특허를 특허기술가치평가를 통해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으면, 금융 및 기술거래 등 사업화 영역을 확대할 수 있다”면서 “특허기술 평가와 거래를 통해 기술의 상용화가 촉진된다면 연구·개발의 활성화는 물론 개별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넘어 국가 차원의 국부 창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