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주씩·샌드위치 휴가 활성화
호텔·리조트 등 휴양시설 지원
문화·스포츠 사내 동호회 후원
본사·공장 건강관리실도 운영
에쓰오일 구성원들은 회사의 복지후생 제도에 대해 무한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 복지후생면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대우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렇다. 이는 에쓰오일이 지향하는 바이기도 하다. 임직원이 일과 가정생활을 조화롭게 병행할 수 있을 때 업무 몰입도와 효율성이 증대된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도 많이 받았다. 지난 2013년 정부의 가족친화 인증을 획득했고 인증 획득 기업 가운데 우수 기업으로 선정돼 여성가족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지난 2010년 도입된 집중휴가제는 에쓰오일 일과 삶의 균형 대표 아이콘이다. 임직원이 연속 2주간 휴가를 통해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업무 몰입도를 제고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있다. 몇몇 회사에서 이러한 제도를 먼저 도입하긴 했지만 실질적인 운영은 에쓰오일이 우리나라 기업 중 처음이라고 이 회사는 주장한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집중휴가제 사용을 인사고과에 반영했고 임원들이 먼저 솔선수범하도록 해 이제는 집중휴가제가 완전히 자리를 잡게 됐다”며 “제도 시행 처음에는 과연 가능할까라는 생각도 있었지만 2주간 회사를 비워도 회사는 잘 돌아간다는 것을 이때 배웠다”고 말했다.
나세를 알 마하셔 전 CEO는 2012년 부임 이후 샌드위치데이 휴가제도를 활성화했고 지난해에는 매주 금요일 평상복을 입고 근무하는 진스데이, 두 달에 한 번 금요일 또는 월요일에 휴가를 사용하는 MRD 휴가제도를 새롭게 도입하기도 했다. 역시 푹 쉬어야 업무에 복귀했을 때 더 열심히 일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도입한 제도들이다.
또 주말과 휴가 기간 중 여가생활 지원을 위해 전국 각지에서 이용 가능한 콘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동·하계 성수기에는 인기 있는 호텔과 리조트 등의 다양한 휴양시설을 지원하고 있다. 커뮤니케이션 활성화 차원에서 문화·예술, 스포츠 등 다양한 사내 동호회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는데 현재 전사적으로 37개의 동호회가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상태다.
에쓰오일은 지난달 중순 서울 마포구 공덕동 본사 5층에 ‘창의소통라운지’를 개소했다. 북카페를 차리고 그 안에 가상현실(VR) 체험장비, 안마의자, 개인 학습실 등 편의시설을 들여놓았다.
에쓰오일은 업무 중 응급상황 발생에 대처하고 평상시 임직원들의 건강 증진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본사와 공장에 건강관리실을 운영하고 있다. 또 본인·배우자·자녀에 대한 의료비 지원, 전문 의료기관의 건강검진 서비스, 외부 전문의와의 1:1상담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임신 중인 직원들을 위해서는 해당 직원들을 인사관리 시스템에 등록하여 각종 건강관리 서비스를 정기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직원들이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개인 문제와 직무 스트레스 등에 대하여 종합적인 심리상담을 받을 수 있는 EAP(Employee Assistance Program) 제도를 2013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EAP는 직무 스트레스나 사내 대인관계 문제에만 국한하지 않고 가족관계, 자녀 양육, 부부·이성 문제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심리상담과 코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승배 에쓰오일 대리는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EAP를 활용하고 있다”며 “이 제도 시행 이후 직원들의 업무 몰입도가 더 높아진 것 같고 조직 분위기도 더 밝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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