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이 농식품의 국내산, 외국산 여부를 구분해 내기는 쉽지 않다. 특히 외국산을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놓은 경우는 더욱 어렵다. 그래도 미세한 차이는 있다는 게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설명이다.

우선 허위 원산지 표시가 많은 삼겹살의 경우, 국내산은 절단면이 불규칙하고 지방층이 두꺼우며 등심이 붙어 있는 경우가 많다. 길이도 길고 선명한 붉은색을 띤다. 이는 국내 소비자들이 삼겹살을 선호해 도축과정에서 삼겹살 양을 최대한 많이 만들어 내다 보니 삼겹살 옆에 있는 부위까지 붙여 상품화하기 때문이다. 반면 외국산은 절단면이 고르고 지방층이 얇으며 등심이 붙어 있지 않다. 껍질이 제거된 것이 많고 길이가 짧으며 검붉은 색을 띤다.

국내산 마늘은 뿌리 부분에 딱딱한 뿌리 턱이 불규칙하게 붙어 있고 수염뿌리 일부가 붙어 있지만, 중국산은 꼭지 부분에 딱딱한 뿌리 턱이 거의 붙어 있지 않으며 수염뿌리가 없고 크기가 균일하다. 양파는 국내산의 경우 흙이 묻어 있고 맛이 매운 편이지만 외국산은 흙이 묻어 있지 않고 맛도 맵지 않다. 국내산 소고기 등심은 고기의 색이 선홍색이고 떡심의 색이 진한 노란색이다. 지방의 색은 유백색을 띤다. 하지만 외국산은 고기의 색이 검붉다.

창원=박영수 기자 buntl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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