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 40만대규모…미주 공략

기아자동차가 미국과 중국, 슬로바키아에 이어 멕시코에 4번째 해외공장을 준공, 본격적인 멕시코 및 미주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대·기아차는 해외에 총 12개의 생산거점을 확보, 전체 생산량의 55%인 연간 510만대 생산능력을 갖추게 되면서 아시아·유럽·중남미 등에서 글로벌 업체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기아차는 7일 멕시코 북부 누에보레온주 페스케리아 시에서 정몽구(사진) 현대차그룹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연산 40만 대 규모의 멕시코공장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멕시코시장 개척을 선언했다. 준공식에는 일데폰소 구아하르도 비야레알 멕시코 경제부 장관과 하이메 로드리게스 칼데론 누에보레온주 주지사 등 관계자 500여 명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준공 기념사에서 “멕시코공장은 현대·기아차가 지금까지 쌓아온 높은 수준의 품질 경험을 통해 혁신적 디자인과 세계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생산해 멕시코뿐 아니라 전 세계 시장에 수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또 “이번 공장 가동을 계기로 한국과 멕시코 간 경제협력 관계가 더 돈독해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5일부터 제네시스 G90의 미국 상륙 등을 앞두고 북미판매법인 등 미국시장 점검에 나섰다.

기아차는 2014년 10월 멕시코공장 건설에 착공해 지난 5월부터 준중형차 K3(현지명 포르테) 생산을 개시하면서 공장 가동에 들어갔다. 이번 공장 준공으로 현지 생산량의 최대 10%에 달하는 한국산 차의 대(對)멕시코 수출 물량도 무관세 혜택을 받게 되면서 그동안 20%의 고관세 장벽에 막혔던 멕시코 수출길을 열었다. 멕시코는 2015년 기준 자동차 판매량이 135만 대에 달하는 중남미 2위 시장이다.

페스케리아(멕시코) = 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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