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의료기기 분야 집중 육성
화장품업체 2곳 세계 톱10 진입
인체기능 복원 재생의료법 추진
정부가 8일 발표한 ‘보건산업 종합발전전략(2016∼2020년)’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한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분야에 대해 신제품 개발과 해외진출을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태동기인 정밀의료와 재생의료분야에서 법과 제도를 신설해 성장의 토대를 마련한다는 의미도 있다. 이는 급성장하는 보건산업이 우리나라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차세대 성장동력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최근 경기 둔화 속에서도 바이오 헬스 분야 생산과 수출 실적은 계속 개선되고 있고, 글로벌 시장 역시 2020년이면 11조 달러 수준으로 급성장이 예측되는 상황이다.
글로벌 신약 개발과 수출을 위해 정부는 2018년까지 대학·병원 등의 기초연구 성과를 제약기업에 이전하고 상용화하는 것을 지원하기로 했다. 백신 국산화를 위해 예산을 올해 95억 원에서 내년 116억 원으로 늘리고, 질병관리본부에 ‘공공 백신 개발·지원센터’도 설립한다. 신약 생산을 위한 시설투자 세액공제(중소기업 10%, 중견기업 8%, 대기업 7%)도 확대할 방침이다.
의료기기는 영상진단기기·생체계측기기 등 분야별로 특화 기업을 지정해 지원한다. 의료로봇 등 융·복합 의료기기 실용화를 위한 중개연구도 올해 6개에서 내년 10개로 확대한다. 임상시험 지원금액은 올해 65억 원에서 내년 72억 원으로 늘린다. 수출효자 종목인 화장품산업은 ‘한류·의료산업’과 연계해 시장을 선도해 나가기로 했다. 여행사, 외국인환자 유치업체, 미용 성형 관련 의료기관을 결합하는 ‘한류·뷰티·의료 연계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정부는 이 같은 지원을 통해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국내 대형 화장품 업체 2곳이 2020년까지 세계 10위권 업체로 성장하고, 국내 총 화장품 생산액도 지난해(11조 원)의 2배 이상으로 늘어난 23조 원으로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0만 명 유전체 정보의 데이터베이스화는 정밀·재생 의료의 기반 확충을 위한 조치다. 손상된 인체기능을 복원하는 첨단 재생의료산업 활성화를 위해 첨단재생의료법도 제정한다. 병원·기업·연구소가 결합된 한국형 메디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2018년까지 고려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카이스트, 경희대 등이 모인 지역에 ‘홍릉 클러스터’도 추진한다. 아울러 이번 대책을 통해 현재 3종인 ‘글로벌 신약’을 2020년에는 17개로, 또 5종인 국산 바이오시밀러(바이오 복제약)는 10종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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