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운영 회사 사무실서
사기혐의 피소 시달려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6분쯤 하 씨가 자신이 운영하는 광고기획 및 이벤트 대행업체인 송파구 삼전동 스카이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직원이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하 씨는 숨지기 전 부인 앞으로 ‘사랑한다’ ‘미안하다’ 등 내용이 담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작성했으나, 전송하지는 않았다. 경찰은 이 문자메시지 내용과 타살 정황이 발견되지 않은 점을 토대로 하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유가족과 지인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하 씨 사무실 인근 주점 주인 박모(50) 씨는 “어제 하 씨가 잠깐 가게 앞에 앉아 있었는데, 말을 걸지 못할 정도로 우울해 보였다”고 전했다.
경찰은 최근 하 씨가 사기 혐의로 기소된 점 등이 극단적 선택의 배경으로 작용했는지도 확인 중이다. 부산지검 형사4부(부장 김정호)는 7월 18일 ‘아는 사람의 아들을 프로야구단에 입단시켜 달라’는 청탁과 함께 지인으로부터 거액을 받은 혐의로 하 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하 씨는 지난해 11월에는 “강남에 빌딩이 있는데 세금이 5000만 원이나 밀렸다. 임대료가 들어오면 갚겠다”며 박모(45) 씨에게 3000만 원을 빌려 갚지 않은 혐의(사기)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당시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하 씨는 성동고 재학 시절 야구에 입문, 경희대 체육학과에 야구 특기생으로 입학했지만 재학 중 선수 생활을 포기했다. 대학 졸업 후 체육교사로 일하다 1979년 동양방송 야구해설위원으로 방송계에 입문, 특유의 ‘입담’으로 이름을 날렸다. 2006∼2009년에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을 지냈다.
김리안 기자 knr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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