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건수 작년보다 50%↑
명절 아닌 ‘쉬는 날’ 로 인식
“차례상은 인터넷 구매, 송편 대신 피자로 간식.”
추석 문화가 가족의 여가시간을 늘리는 ‘편리성’ 위주로 바뀌고 있다. 부산에 사는 주부 조모(여·53) 씨는 올해부터 인터넷 쇼핑몰에서 차례상 메뉴를 검색한 뒤, 시댁 허가를 얻어 26만 원 짜리(6~9인분) 완제품을 주문했다. 추석 2~3일 전부터 음식재료를 사서 전 부치고 생선을 굽는 게 여간 스트레스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비용도 큰 차이가 없었고, ‘명절 증후군’에서도 벗어났다. 8일 메가마트 인터넷 쇼핑몰에 따르면 추석을 앞둔 지난 8월 24일부터 9월 7일까지 차례상 예약 온라인 주문 건수는 지난해보다 40~50% 신장세를 보였다. ‘해 먹는 명절’에서 ‘사 먹는 명절’로 변하면서 완제품 선호 경향이 청년층에서 중·장년층으로 퍼지는 추세다.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에서도 비슷한 시기에 완제품 차례상의 주문량이 지난해 추석보다 51% 증가했다. 차례상 통째 주문은 아니라도 손이 많이 가는 동태전 등 일부 음식만 재래시장에서 구입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추석 전날 온 가족이 둘러앉아 송편을 빚는 장면도 사라져가고 있다. 핵가족화되면서 명절에 모이는 가족 인원이 많지 않고 입맛도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모(54·경남 창원) 씨는 “4~5년 전부터 송편을 직접 빚기보다 차례상 차림에 필요한 만큼 떡집에서 구입한다”며 “조카들도 송편보다 피자 등을 더 좋아해 간식은 배달시켜 먹는다”고 말했다.
부산 = 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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