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긴급 거시경제 금융회의’

북한의 제5차 핵실험 소식에 주식과 외환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다. 다만 연초 북한의 핵실험에 따른 ‘학습효과’ 등으로 시간이 흐를수록 변동 폭을 줄여가며 안정을 되찾는 모습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5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3%(27.53포인트) 낮은 2036.20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8.77원 오른 1101.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되살아나면서 전날보다 5.4원 오른 1098원에 장을 시작했다. 이후 북한 핵실험 가능성 관련 소식이 전해지면서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하지만 주식과 환율 등 금융시장 충격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엄일용 금융감독원 금융상황분석실 팀장은 “북한 핵실험 소식이 전해진 직후 코스피 지수 내림 폭이 소폭 커지는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다소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이후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 주가가 소폭 오르고, 환율도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도 연초 북한 핵실험 사례에서처럼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북한 핵실험 이슈 외에도 미사일 발사와 국지전·전면전 위협 등 북한 리스크(위험)에 대한 주식시장 민감도는 크지 않은 상황”이라며 “일부에선 통상 북한 핵실험 관련 현안이 확대되는 시점을 매수 기회로 보기도 한다”고 말했다.

가장 최근인 북한의 제4차 핵실험(1월 6일) 때 코스피 지수는 0.26% 하락하는 데 그쳤다. 원·달러 환율은 0.83%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1차 핵실험(2006년 10월 9일) 때 코스피 하락 폭(-2.41%), 원·달러 환율 상승 폭(1.54%)과 비교하면, 북핵 리스크에 따른 학습효과로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북한의 도발이나 핵실험이 금융시장 안정성을 훼손한 적이 없다”며 “과거 북한발 이슈로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았을 때도 1주일을 넘기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감원, 국제금융센터 등은 이날 오후 북한 핵실험 관련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 예정이다.

윤정선 기자 wowjota@munhwa.com
윤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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