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매출손실액 700억 육박
협력사 피해액만도 282억
줄도산 위기… 정치권 호소


노동조합의 공장 점거 파업으로 생산이 전면 중단된 자동차 공조부품 전문 제조 업체 갑을오토텍 사태가 700억 원에 가까운 매출 손실은 물론 협력사 줄도산 위기까지 겹쳐지면서 더욱 악화되고 있다.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 격으로 피해를 고스란히 떠맡게 된 협력사들은 급기야 정치권에 도움을 호소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40개 업체로 구성된 갑을오토텍 협력사 대표들은 8일 오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을 만나 현재 사태를 설명하고 해결책 마련을 요청했다.

이들은 “1년 넘게 이어진 크고 작은 파업 앞에 협력사 1만9000여 명 가족들이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며 “수많은 협력업체가 있어야 유지되는 자동차 산업 특성상 갑을오토텍 사태가 공멸을 초래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실제 갑을오토텍과 협력사들은 올해 진행된 파업 손실을 지난 8월 25일까지 집계한 결과 총 699억7000만 원의 매출 피해액이 발생했고 이 중 협력사 피해가 282억1000만 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직장 폐쇄가 시작된 7월 26일을 기점으로 보면 앞선 33일간 파업에서 발생한 협력사 피해액은 135억4000만 원이고 이후 22일간엔 146억7000만 원이다.

7월부터 본격화된 전면 파업으로 갑을오토텍에서 받는 매입액이 사라져 시간이 갈수록 손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한 달 200억 원 손실이 연말까지 지속될 경우 협력사 줄도산이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이근평 기자 istandby4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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