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엔 교육이 중요
우린 창의력 만드는데 한계
부모들 생각 변해야 달라져”
“전 세계 7세 이하 어린이들이 앞으로 사회에 나가 직업을 선택할 때가 되면 이들 중 65%는 지금은 없는 직업을 갖게 될 것입니다. 이를 준비하려면 교육에 변화가 필요하고, 변화를 위해서는 부모가 변해야 합니다.”
20일 김도연(사진) 포항공과대(포스텍) 총장은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세계경제연구원(이사장 사공일) 주최로 열린 조찬 강연회에서 ‘제4차 산업혁명, 우리의 준비는’이란 주제로 특별 강연을 하면서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되면 직업이 어마어마하게 변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은 대학 졸업 후 하나의 직장에서 30년 일하고 은퇴했지만, 앞으로는 90∼100세까지 여러 직업을 가지면서 일해야 하는 시대가 온다”고 예상하면서 이를 대비하려면 교육이 가장 먼저 바뀌어야 한다고 밝혔다.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낸 김 총장은 “100세까지 일할 때 중요한 게 창의력인데 지금 우리 교육으로는 창의력을 키우기엔 매우 심각한 상태”라며 “교육을 바꾸려면 평가 방식이 바뀌어야 하고 평가 방식을 바꾸려면 부모의 마음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수능 시험과 프랑스의 대입자격시험인 바칼로레아를 비교하며 “수능은 5지 선다형의 답 맞히기지만 바칼로레아는 생각을 묻는 논술형 문제다. 어느 것이 창의력을 위한 시험인지는 분명히 알 수 있다”면서 “한국도 이렇게 시험 문제를 바꿀 수 있지만, 변화를 위해서는 이를 받아들이는 부모의 마음이 바뀌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논술 문제는 주관적인 평가를 할 수밖에 없는데 한국 사회나 부모들이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니 창의력을 키우기 위한 교육이나 평가는 포기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는 또 “부모들은 아이가 서울에 있는 좋은 대학에 가야 행복할 것이라는 미신에 빠져 있다 보니 경쟁적으로 선행학습을 하고 학교에서는 잠만 자게 된다”며 “결국 학부모의 생각이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현재의 대학 교육에 대해서도 “세상은 빠르게 변하는데 대학 체제는 예전 그대로”라고 비판했다. 그는 “한 가지 전공으로 평생을 먹고사는 시대는 지났으며, 특히 학부 때는 폭넓게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며 “포스텍은 학부 때는 전공을 선택하지 않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장은 “지금은 모두가 불행한 교육”이라며 “교육에도 혁명이 일어나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온 국민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석 기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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