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푸젠성 공장 폭발사고
유독물질 유출 우려 확산탓


국내 정유·석유화학업계가 주요 석유화학제품의 하나인 파라자일렌(PX) 판매 호조로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 중국 등 해외 수요가 넘쳐나기 때문이다. PX를 정제해 만든 고순도텔레프탈산(PTA)만 해도 관련 회사들이 공급 과잉으로 생산 중단 혹은 축소, 사업 재편 검토 등 애를 먹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PX 생산 설비 증설에 대한 중국민들의 반감이 워낙 거세 중국 석유화학회사들이 신규 PX 공장 건설에 나설 엄두를 내지 못하면서, 우리나라 정유·석유화학회사들은 그 반사이익을 톡톡히 얻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PX 수요는 2005년 354만3000t에 불과했으나 2013년 1613만3000t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낙 수요가 빠르게 늘다 보니 자국 내 공급부족으로 중국은 지난 2013년 905만3000t의 PX를 수입하기도 했다. PX는 폴리에스터, 페트병 등을 만드는 원료로 부가가치가 큰 석유화학제품이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2011년 태풍의 영향으로 중국 다렌(大連)시 푸자다화(福佳大化) PX 공장 부근 방파제가 붕괴되자 유독물질 유출 우려가 제기됐다”며 “시민들이 대대적인 공장 이전 요구 시위를 벌였고 결국 이를 관철했다”고 말했다. 이후 전국적으로 PX 생산 설비 증설에 대해 우려가 커지면서 저장(浙江)성 닝보(寧波)시 등 각종 신규 PX 프로젝트가 무산되거나 일부 지연됐다.

여기에 쐐기를 박은 게 지난해 4월 푸젠(福建)성 드래곤아로마틱스 PX 공장 폭발사고였다. 이 공장은 현재까지 가동되지 않고 있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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