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린다… 아니다…” 혼선
전문가들 “시장 혼란” 비판


세계 금융시장의 눈이 20일 시작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결정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Fed 위원들이 기준금리를 놓고 엇갈린 발언을 쏟아낸 탓에 Fed가 9월 기준금리를 어떻게 결정하든 시장 신뢰를 잃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일 CNN 머니는 미 Fed 위원들이 신뢰성에 대한 시장의 비판에 직면해 있다고 보도했다. 재닛 옐런 의장은 지난 8월 26일 잭슨홀 연설에서 “최근 수개월간 금리 여건이 강화됐다”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고, 스탠리 피셔 부의장은 같은 날 “(옐런 의장의 발언은) 9월과 12월 연내 두 차례도 가능하다는 뜻”이라며 9월 금리 인상설에 무게를 실었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은행장도 이날 “올해 2차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Fed 위원들의 기준금리 인상 언급에 당시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이 미국 국채선물 가격 동향을 바탕으로 산출하는 9월 기준금리 인상 확률은 36%까지 올랐다.

하지만 고용과 물가 등 경제 지표가 예상치를 밑돌고, 다른 위원들이 9월 기준금리 인상에 부정적 의견을 내비치면서 시장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은 다시 하락했다. 라엘 브레이너드 Fed 이사는 지난 12일 “선제적으로 통화정책을 긴축으로 전환하는 데 대한 근거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20일 현재 CME그룹의 9월 기준금리 인상 확률은 18%까지 떨어진 상태다.

전문가들은 9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경우 옐런 의장의 향후 발언에 무게감이 떨어질 수 있고,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시장 지표와 다른 결정으로 시장에 혼란을 줄 수 있다고 비판했다. 글로벌 신용보험회사 율러 허미스의 댄 노스 미국 경제분석 책임자는 “신뢰에 있어 재앙 수준”이라며 “Fed가 너무 많은 목소리를 내는 탓에 시장 투자자들이 Fed에 어떠한 신뢰도 주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석 기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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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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