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수 많아 경험 쌓을 기회
우승상금 작아도 골고루 받게
“여류기사들에 신선한 자극”
여자바둑대회인 ‘꽃보다 바둑 여왕전’이 신설된다. 기존 대회와는 달리 예선을 리그전으로 치러 보다 많은 대국 기회를 제공한다.
21일 한국기원에 따르면 제1회 꽃보다 바둑 여왕전이 오는 27일 예선 1회전을 시작으로 다음 달 25일까지 열린다. 한국기원이 주최하고, 성인 바둑 보급을 위해 여자 프로기사들이 만든 바둑센터 ‘꽃보다 바둑’이 후원하며, 상금 및 대회 비용은 고기능 필름 생산업체인 아이컴포넌트와 반도체 회사인 티엘아이가 지원한다.
여자대회는 한국여자바둑리그, 여류명인전, 여류국수전 등 3개이며 이중 개인전은 여류명인전과 여류국수전 2개뿐이다.
게다가 예선부터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돼 여자 기사들이 공식 대국을 통해 실전 경험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다. 남자 기사들과 겨루는 일반 기전 참가도 가능하지만, 일반 기전 예선을 통과해 본선에 진출할 수 있는 실력의 여자 기사는 1∼2명 정도에 불과하다. 대국 수가 적다 보니 승점을 쌓을 기회도 없어 승단에서도 불리하다.
문도원(25) 3단은 “꽃보다 바둑 여왕전은 여자 기사들에겐 신선한 자극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시즌이 3월부터 6월까지인데, 이번 대회는 비시즌에 열리기에 실전감각을 유지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꽃보다 바둑 여왕전은 예선에 스위스리그 방식을 채택해 기사 1명이 4국을 소화할 수 있다. 스위스리그 방식은 승자는 승자끼리, 패자는 패자끼리 계속 격돌하는 방식이다. 라운드별로 승수가 같은 사람끼리 대국을 펼치게 되며 승수가 같을 경우 승수가 더 많은 선수와 대결한 선수가 높은 순위를 받게 된다.
예선을 통과한 상위 12명은 6명씩 2개 조로 나뉘어 1명당 5국씩 조별리그를 치른다. 조 1, 2위가 진출하는 준결승부터는 토너먼트로 진행된다. 총상금은 2600만 원, 우승상금은 230만 원이다. 우승상금이 1200만 원인 기존대회보다 상금 규모는 작다. 하지만 기존 대회와 달리 예선부터 대국료를 지급하는 등 출전한 기사들이 골고루 상금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꽃보다 바둑센터 관계자는 “꽃보다 바둑 여왕전을 신설하자는 아이디어가 8월 초에 나왔고, 짧은 기간에 준비하느라 규모가 다소 작아졌다”며 “반응이 좋으면 내년에는 대회 규모를 더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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