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서버를 둔 스포츠토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 100억 원의 수수료를 챙겨 카레 전문 프랜차이즈 업체를 운영한 일당 20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2014년 7월부터 최근까지 홍콩에 서버를 두고 5000억 원대 판돈의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총책 남 모(34) 씨 등 6명을 구속하고 김 모(30) 씨 등 1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남 씨 등은 2만여 명의 회원을 모집해 국내외 스포츠 경기 결과를 예측하는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수수료 명목으로 100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범죄로 벌어들인 수익금 가운데 20억 원으로 국내 카레 전문 프랜차이즈 업체의 지분 75%를 인수한 뒤 수원의 한 체인점은 직접 운영하고 경기 화성시에는 원료와 식자재를 공급하는 공장까지 설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남 씨 등이 범죄 수익금으로 사들인 고급 아파트와 외제 승용차, 명품 가방 등 10억 원 상당의 재산을 몰수하고 카레 전문 업체 지분의 불법성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담당 세무서에 세무조사를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이 도박 수익금을 합법적으로 투자한 것처럼 속여 유명 프랜차이즈 전문점을 인수해 운영했다”며 “공장 설립 등 범죄수익금으로 쓰인 자금을 추적해 몰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청주=고광일 기자 k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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