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나 중동 아이들의 어려운 이야기를 듣다 보면 그 아이들이 간절하게 원하는 것은 단 하나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바로 배우고 싶다는 것이다. 사실 처음에는 왜 그렇게 공부하기를 간절히 원하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파키스탄 소녀 말랄라 유사프자이의 ‘나는 말랄라’라는 책을 읽고 나서 알게 됐다. 말랄라는 단지 여자라는 이유로 학교에 다니기 어려운 상황을 전 세계에 알리려다가 탈레반에게 총을 맞았다. 기적적으로 살아나 노벨평화상까지 수상하게 된 말랄라의 이야기는 교육받을 권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해주었다.

위기 속에서도 악착같이 배우기를 소망했던 말랄라의 마음은 모든 배우지 못하는 아이들의 마음일 것이다. 유엔아동권리협약 제28조에 따르면, 아동은 교육받을 권리가 있으며 초등학교 교육은 의무로 받아야 하고 학교는 아동의 존엄성에 따라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그런데 아직도 평화롭게 공부할 수 있는 아이들은 몇 안 된다. 전 세계 6억5000만 명의 초등학생 연령 아동 중 2억5000만 명의 어린이가 읽고 쓰고 셈하는 기초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 중 거의 1억2000만 명은 초등학교를 처음부터 다녀본 적이 없거나 4학년 미만의 교육만 받았다. 나머지 1억3000만 명은 초등학교에 재학 중이지만, 최저 학업성취 수준에 미달인 상태라고 한다.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학생들이 이렇게나 많은 것이다.

사람들은 공동체를 이뤄 살아가면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으며 올바른 어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회에 문제가 되는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의 기사를 읽다 보면 어릴 때 부모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그래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한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지금도 어려운 현실로 인해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아이들이 다시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많은 사람의 관심이 필요하다. 세상 모든 아이가 배움의 기쁨을 맛볼 수 있는 그 날이 오기를 바라며, 지금 우리가 학교에 다니며 친구들과 어울리고 뛰어놀 수 있는 일상을 감사하게 생각해야겠다.

김세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어린이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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