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原電은 2019년에 꽉 차

고준위방사성폐기물 처리시설 설립 요구가 높아지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현재 가동되고 있는 원자력발전소 내 보관하도록 하고 있는 사용후핵연료(고준위방사성폐기물)의 포화상태가 심각하다는 점이다.

중수로형인 월성원전은 당장 3년 후인 2019년이면 저장용량이 완전 포화상태에 이르게 된다. 최근 경북 경주지역 등에서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포화상태에 다다르고 있는 저장 상태에 대한 불안도 가중되고 있다. 현재 한국은 원전을 가동하고 난 후 남은 우라늄 연료 다발인 사용후핵연료를 각 원전의 임시 저장고에 저장하고 있다. 이를 이동해 저장하는 중간 저장시설조차 인근 지역 주민 반발 등으로 불발돼왔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까지 발생한 사용후핵연료는 경수로형 원전이 저장용량 2만3623다발 중 1만6289다발(69%), 중수로형 원전의 경우 저장용량 49만9632다발 중 이미 40만8797다발(82%)에 달한다. 게다가 올해부터 발생할 사용후핵연료는 경수로형 원전에서 7만3110다발, 중수로형에서 25만5840다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망치대로라면 중수로형인 월성원전은 오는 2019년부터 포화상태에 이르게 된다. 경수로형 원전은 2024년 한빛원전과 고리원전을 시작으로 2037년 한울원전, 2038년 신월성원전 순으로 포화상태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경주 등 원전 인근 지역에서 역대 최악의 지진 사태가 빚어지면서 일부 원전 가동을 중단하는 등 불안감이 높아진 가운데 원전 내 임시저장된 폐기물을 더 안전한 곳에 별도로 보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원전 내 임시저장소 폐기물은 말 그대로 임시로 처리된 상태이기 때문에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고준위방폐장 설립 절차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2014년 말 기준 약 34만t의 사용후핵연료가 발생했고, 이 중 한국의 비중은 1만4000t(4%) 정도다.

프랑스는 연간 2000t, 영국은 연간 2400t을 재처리하는 시설을 운영 중이고 일본도 연간 800t을 처리할 수 있는 재처리시설을 준비 중이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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