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명화-이퀼리브리엄(EBS1 24일 오후 10시45분) = 21세기의 첫 해, 제3차 세계대전이 발발한다. 끝까지 살아남은 자들은 모든 폭력적인 전쟁의 원인이 인간의 변덕스러운 감정 때문이라 판단하고 감정을 없애는 방법을 개발한다.

총사령관은 고도로 훈련된 특수요원들을 앞세워 감정을 소멸시키는 물약 프로지움을 시민들에게 투여한다. 거부란 있을 수 없다. 프로지움 투약을 거부하거나 감정을 드러내거나 감정을 유발하는 요소들, 가령 책이나 음반, 그림, 반려동물 따위를 소유한 자들은 발견 즉시 분신 처벌을 받게 된다. 1급 요원 존 프레스턴(크리스찬 베일)은 기계적인 태도로 반역자들을 숙청해왔으나 신뢰하던 동료 에롤(숀 빈)과 아내가 반역 혐의로 사살당한 일을 계기로 서서히 감정을 가지는 걸 진지하게 고려하기 시작한다.

반군 색출 임무를 받아 일하던 존 프레스턴은 조금씩 프로지움 투약을 중단한다. 이전엔 느끼지 못했던 복잡한 감정들이 존 프레스턴을 잠식해가자 존 프레스턴은 반군을 도와 총사령관의 독재 체제를 멈춰야 한다는 사명을 깨닫는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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