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쓰레기 퇴비화 주도
‘찾아가는 에너지스쿨’열어
환경보호 중요성 일깨워줘
‘탄소 제로’ 환경행사 개최
온실가스 감축 캠페인 솔선
경유차 배출가스 집중단속
초미세먼지 줄이기에 주력
올여름 폭염에다 경북 경주 지진 등의 영향으로 청정 신재생 에너지, 대기환경 개선에 대한 서울 시내 각 구청장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에너지 절약과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 교통을 타고 출퇴근하는 구청장이 있는가 하면 ‘미니 태양광’ 보급사업과 음식물 쓰레기 퇴비화, 친환경 도시농업 등 ‘녹색 생활’ 실천에 앞장서는 구청장도 있다. 예산 절감에 주민 생활환경 개선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는 셈이다.
26일 서울시와 각 구청에 따르면 친환경론자인 김성환 노원구청장의 재임 기간 목표 중 하나는 노원을 스웨덴의 벡셰나 독일의 프라이부르크와 같은 친환경 도시 또는 녹색 도시로 만드는 것이다. 김 구청장은 노원구 주거형태의 80% 이상이 아파트인 점을 감안, 베란다 난간을 활용한 태양광 발전시설 보급으로 노원을 에너지 자립도시로 조성하고자 한다. 미니 태양광 시설 신청가구에 설치비의 절반 가량인 30만∼60만 원을 지원해 주고 있다. 또 유용미생물(EM) 발효액을 구민들에게 보급하기 위해 2t가량의 EM 발효기 2대를 갖춘 ‘노원EM센터’를 건립했다. 발효액은 센터에서 5일간 발효된 뒤 구청과 19개 동 주민센터에 각 1대씩 설치된 0.4t의 공급기에 채워진다. 주민들은 동주민센터나 구청에서 동전 모양의 ‘코인’을 받아 공급기에 투입 후 0.9ℓ의 발효액을 담아간다. 이 발효액으로 음식물 쓰레기의 퇴비화와 악취제거, 토양 복원 등이 가능하다.
김성환 구청장은 전기 사용량을 줄이고, 직원 근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최근 기존 PC의 7분의 1 크기로 줄인 미니 PC의 시범 운영에 나섰다. 그는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의 역습’이 심각해지는 요즘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과 에너지 절약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지방정부도 기후변화에 대비한 다각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매월 넷째 주 수요일 ‘대중교통 이용의 날’에 자택에서 구청까지 버스로 출근하며, 이날 하루만큼은 주민들이 대중교통 이용에 동참토록 유도하고 있다. 또 도심 대기질 개선을 위해 이날 구와 동주민센터 직원, 구청 방문 주민의 구청사 주차장 이용을 제한한다. 평소 출·퇴근에 행정차량을 이용해온 최창식 중구청장도 ‘대중교통 이용의 날’엔 지하철을 이용해 출근한다. 김영종 구청장은 “대중교통 이용은 이산화탄소와 미세먼지의 배출을 줄이고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대기오염의 주범인 초미세먼지를 줄이는 데 ‘올인’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경유차 배출가스 집중 단속, 초미세주의보 예·경보제 운영, 비산먼지 사업발생지 점검, 저공해·친환경 공용차량 확대 등 초미세먼지 종합대책을 마련해 발표한 바 있다. 관악구는 올해 ‘친환경 에너지 살림도시 프로젝트’를 선포하고, 지자체 단위의 종합계획 ‘관악구 기후변화 적응대책 세부시행계획’을 수립하기도 했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친환경 생활습관을 만들어 주기 위해 환경교육인 ‘찾아가는 에너지학교’를 오는 10월 4일부터 운영한다. 올 상반기 영유아부터 성인까지 총 76회에 걸쳐 진행했던 교육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해 하반기에도 진행하는 것이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6월 ‘탄소 ZERO’를 주제로 중랑천 제1체육공원에서 환경의 날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이 행사에는 △동대문기후환경실천단 △동대문구주부환경연합회 △샤프론동대문지부 △한국철도공사 수도권동부본부 등 200여 명이 참여해 온실가스 감축 및 저탄소생활을 실천하기 위한 캠페인을 실시했다.
박양수·노기섭 기자 ysp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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