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硏 ‘분석 보고서’

일상생활 속 깊숙이 침투한 통신 서비스를 통해 우리가 얻는 편리함은 얼마나 될까.

국내 통신 서비스 이용자들은 한 달 평균 4만 원(단말기 할부금 제외) 정도 요금을 내는 반면, 얻는 편익은 11만 원 이상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정보통신산업연구원의 ‘통신 서비스 비용 및 편익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원은 서울·경기 지역 거주 20∼59세 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이동통신 서비스 지불 의사를 조사했다.

금융이나 교육, 엔터테인먼트, SNS, 커뮤니케이션, 정보, 위치기반 서비스 등 분야별로 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절감하게 된 비용이 얼마나 되는지 조사한 것이다. 조사 결과 응답자들은 이 같은 서비스를 통신을 통해 누리면서 모두 11만1758원가량의 편익을 본다고 답한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 서비스의 경우 2만5414원, 교육 서비스 2만2056원, 엔터테인먼트 2만1270원, SNS 1만3746원, 커뮤니케이션 1만1120원, 정보 서비스 1만421원, 위치기반 서비스 7321원 등의 편익을 얻었다는 것. 응답자들이 지출한 통신요금 평균이 4만1011원이란 점을 감안하면 매달 7만747원 정도 편익을 보는 셈이다.

통신사 가입자당 월 평균매출액(ARPU) 3만5498원(2015년 1분기 기준)과 비교하더라도 소비자들이 얻는 편익은 3.15배나 됐다. 다시 말해 월 3만∼4만 원가량을 통신비로 지출하는 대신, 얻는 편익 가치는 11만 원 정도라는 얘기다.

이 보고서는 설문조사 외에도 수요 함수를 통해 소비자들이 얻는 이익도 분석했다. 최근 3년 동안 소비자들이 통신 서비스에 대해 최대한 지불해도 좋다고 생각한 가격에서 실제로 지불한 가격을 제외한 금액, 즉 소비자 잉여는 7조1700억 원이었다. 반대로 통신시장 가격에서 실제로 이통사들이 받으려는 금액을 뺀 나머지 금액, 즉 기업이 얻는 이윤을 말하는 생산자 잉여는 5조8600억 원이었다.

더 단순하게 비교해도 통신 서비스 비용은 다른 서비스들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음성과 문자 및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6만 원가량인 요금제(SKT band데이터59, KT 데이터선택599, LG유플러스 NEW 음성무한 데이터 59.9 요금제)를 기준으로 하면 하루 평균 요금은 2196원이다.

행정자치부의 물가정보(2016년 4월 서울시 기준)에 따르면 김밥(3415원),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한 잔(4100원), 맥도날드 빅맥 세트(5500원)와 비교해도 저렴한 것.

통신업계 관계자는 “하루 2200원 정도 요금을 내고 영화, 인터넷 서핑, 음악 감상을 위한 데이터를 마음대로 쓸 수 있다는 점과 다른 서비스 요금과 비교해 보면 우리나라 통신요금은 상당히 저렴하다는 사실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장석범 기자 bu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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