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사진) 감독이 제64회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26일 영화제 사무국에 따르면 이번 영화제 국제경쟁 부문에 신작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을 출품한 홍 감독은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스크 지방의 작은 도시 산세바스티안에서 열린 영화제 폐막식에서 감독상에 해당하는 은조개상을 받았다. 김주혁과 이유영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화가와 여자친구의 갈등과 화해를 그렸다. 오는 11월 국내 개봉 예정이다.

두 배우와 함께 폐막식에 참석한 홍 감독은 이번 영화제 심사위원인 중국 자장커(賈樟柯) 감독으로부터 트로피를 받은 후 “영화제에 초대해줘서 감사하다. 이 상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두 배우를 일으켜 세운 뒤 “배우들에게 박수를 쳐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영화제 대상인 황금조개상은 중국의 펑샤오강(馮小剛) 감독의 ‘아부시반금련’이 받았으며 심사위원특별상은 에밀리아 토레스 감독의 ‘겨울’과 요하네스 나홀름 감독의 ‘거인’에 돌아갔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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