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루돌프 드 흐룻 ESP 의장
경기도와 ‘亞사무소’ 설치 협약


“비무장지대(DMZ) 일대 생태계 보전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국제기구 프로젝트를 통해 과학을 실천하고 지역민들에게 혜택을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난 23일 경기도와 세계적 환경전문기구인 ‘생태계서비스파트너십(ESP)’ 아시아사무소 설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 위해 방한한 루돌프 드 흐룻(사진) ESP 공동의장은 “ESP아시아사무소 한국 설립을 뜻깊게 생각하며 사람과 자연을 연결하는 생태서비스를 통해 아시아국가 또는 남북이 서로 협력하고 DMZ 사례가 다른 나라의 접경지 환경보전과 지속가능한 발전의 시범사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유럽에서도 국제기구인 UNCCD(유엔사막화방지협약) 유럽지역 사무소 설치 얘기가 오가는데 아시아사무소가 생태서비스 시범사업과 교육, 훈련을 통해 지역주민들에게 어떻게 혜택을 주고 이러한 지식을 다른 지역으로 전파하는 데 거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UNCCD와 함께 토지를 활용해 지역민과 함께 혜택을 나누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는 커뮤니티 또는 러닝 빌리지 시범사업을 DMZ 일원에서 추진하려 한다”며 “자연생태를 과학적으로 접근하면 주민들에게 많은 혜택을 주는 것은 물론 남북관계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DMZ의 가치를 인간이 간섭하지 않은 희귀한 자연유산으로 보았다.

그는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생태계 서비스로서 다양한 기능과 가치를 가진 DMZ가 농업과 생태관광 등 개발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다. 내년 제9회 ESP세계 총회가 중국에서 열릴 예정으로 아시아사무소가 아시아 기관과 전문가들을 조직화하고 지역특성에 맞는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등 아시아 중심역할을 할 것이라는 것.

네덜란드 바흐닝헨대학 교수로 ‘생태계서비스의 경제적 가치(1997)’의 저자이기도 한 그는 DMZ 일원 생태환경 국제 공동조사연구 및 협력사업은 물론 생태계서비스를 활용한 남북 환경협력사업, 생물다양성 보전과 지속가능한 지역발전 모델 개발, 자연자원 데이터베이스 구축, 기술적 교류협력 등도 공동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의정부 = 오명근 기자 om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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