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권 한정됐는데 너무 몰려”
업계 제살 깎아먹기 경쟁 분석


서울 은평구와 경기 고양시 등 서울 서북부에 대형 복합쇼핑몰이 대거 몰리면서 상권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지난 9일 경기 하남시에 문을 연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의 후속으로 2017년 상반기 중 경기 고양시 삼송지구에 ‘스타필드 고양삼송(가칭)’을 오픈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역시 ‘롯데몰’ 이름으로 복합쇼핑몰 사업을 계속 추진 중이다. 9월 현재 공사 중인 서울 은평구의 롯데몰이 올해 연말이나 내년 1월쯤 문을 열 예정이다. 복합쇼핑몰이 광역 상권을 염두에 둔 대형 사업인 만큼 롯데몰과 스타필드의 상권이 크게 겹칠 수밖에 없다. 신 회장은 또 내년 중 고양시 원흥 지구에 이케아와 합작 형태의 롯데몰을 열 계획도 갖고 있다. 광역 상권을 노리는 복합쇼핑몰이 고양 원흥, 삼송과 서울 은평뉴타운 등 매우 좁은 간격을 두고 들어서게 되는 것이다.

스타필드 하남이 설정한 1차 상권(경기 하남·구리시, 서울 강동·송파·광진구) 내 전체 거주 인구는 190만 명에 달한다. 서울 서북권(경기 고양·파주·양주시, 서울 서대문·은평·강서·마포구) 인구는 약 300만 명이지만, 몰려드는 쇼핑 명소들이 이들 인구를 분산시키면 각 유통업체가 눈독을 들이는 만큼의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의문인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쇼핑몰이 들어설 수 있는 거점은 제한적인 만큼 결국 복합쇼핑몰 경쟁은 업계의 제 살 깎아 먹기 식 경쟁이 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며 “서울 서북부에도 각종 쇼핑몰이 몰리고 있는 만큼 누군가는 손해를 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